전광훈 한기총
▲엄기호 직전 대표회장이 전광훈 신임 대표회장(왼쪽부터)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에 전광훈 목사(64,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가 당선됐다.

29일 오전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진행된 한기총 제30회 정기총회에서 기호 2번 전광훈 목사는 총 218표 중 121표를 얻어 95표를 받은 기호 1번 김한식 목사(한사랑교회)를 제쳤다.

전광훈 목사는 당선 후 선거관리위원장 이영훈 목사에게 당선증을 받았으며,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에게서 의사봉을 넘겨받았다.

신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현 정부는 이승만 대통령이 기틀을 다진 ‘기독교 입국론’이라는 대한민국 설계도와 거꾸로 가고 있다”며 “그 틀과 인프라를 다시 세우겠다.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많은 분들이 제게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유럽과 미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도 ‘기독 정당’이라는 비대칭 전력으로 맞서야 한다”며 “다행히 우리 성도들이 깨닫기 시작했다. 지난 총선에서 1만 2천표가 모자란 77만표가 나오지 않았나. 이제 목회자들도 깨달았기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는 1백만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기총은 생겨날 때부터 NCCK만 있던 교계에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며 “지난해 감옥에서 나온 후 일반 시민단체도 이끌어 달라고 부탁해 기도 끝에 수락했다”고 했다.

전광훈 한기총
▲전광훈 신임 대표회장이 당선 후 총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앞서 정견발표 시간에는 “어려운 시대에 여기까지 한기총을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과 그 명맥을 이어온 한기총 총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하나 돼야 한다. 그 중심에는 7·7 정관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는 “교회 권위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법을 절대 막아내겠다”며 “목회자 과세 문제도 원점으로 돌려놓겠다. 우리가 하나씩 다 양보하다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개회예배 후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의 의장 인사와 개회 선언, 서기 황덕광 목사의 회원점명과 전 회의록 채택, 사무총장의 윤덕남 목사의 2018년도 각 위원회 보고 및 사업보고, 감사 김윤수 목사의 감사보고, 회계 이주태 장로의 결산보고 후 대표회장 선출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