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의 한 가톨릭 교회에서 미사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술루 주 홀로섬에 위치한 가톨릭 교회 안에서 첫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뒤이어 주차장에서 두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20명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도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은 "용의자들은 정부가 그 지역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에 담대히 도전했다"면서 "범죄자들을 색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이 폭탄 테러가 이슬람 국가와 연결된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 중 하나인 아부 사야프(Abu Sayyaf)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폭탄 테러가 일어난 홀로섬은 이 단체의 불법 납치를 행하는 주요 본거지로 알려졌다. 홀로섬을 비롯한 필리핀 남부에서는 최근 자치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며 홀로섬은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남부 무슬림 지역 주민들은 지난 25일 주민투표를 통해 방사모로 자치정부 창설을 비준했지만 술루주 주민들은 자치를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