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이찬수 목사 ⓒ 김진영 기자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20일 요한복음 7장 37-39절을 본문으로 '영적인 목마름을 회복하라'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교제하고 싶어하신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초청이 있다"면서 "오늘 본문에서도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우리를 초청하고 계신다"면서 설교를 시작했다. 

이어 "주님께서는 우리의 상한 마음, 연약함, 실패, 깨어짐, 목마름 조차도 그 분을 찾게 만드는 도구로 사용하신다"면서 "인생의 목마름이 올 때 엉뚱한 데 가서 기웃거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라는 소설을 소개하면서 "소설 속 여주인공 안나는 무덤덤하고 이성적인 남편과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어느 날 멋지도 젊은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무덤덤한 인생 목마른 인생을 해결해 준 것 같은 백작을 만났지만 결국 그 소설의 결론은 여주인공의 자살로 끝맺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우리 인생이 목마를 때 어려운 일들로 마음이 무너질 때 안나가 택한 그 길이 아니라 상함조차도 교제하시고자 쓰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라"면서 "기도응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끊임없이 주님 찾아가는 그 과정에서 우리를 만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영적인 목마름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목마름이 없다는 뜻은 영적으로 자각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똑같은 설교를 해도 어떤 분들은 목마름과 갈급함으로 예배가 끝나고 나면 하나님 앞에 괴로워서 눈물로 회개기도 하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진짜 들어야 할 분들은 전혀 듣지를 않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사실 이 말씀은 저 같은 중직자들 목사 장로 권사 그런 분들이 더 유심히 들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경험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29년 전 서른살이 되던 해에 미국 이민생활 정리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어느 교회에서 나를 써주지 않았고 교적도 없이 이 교회 저 교회에 출석하면서 예배를 드리던 때가 있었다"면서 "그 당시 어느 교회에 가든 예배 드리고 나서 울지 않은 적이 없다. 겉으로 보기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신학생이었지만 제 생애 그 때는 잊혀지지 않는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종교행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내면에 저의 내면에 목마름이 없다면 갈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가 아니"라면서 "주님께서 안타깝게 목마른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그렇게 외치시는 탄식이 들리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목사는 "영적인 목마름이 있을 때 성령님을 의지해야 한다"면서 "성령님의 역할은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시는 역할이다. 성령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이 인생의 목마름을 내버려두면 자꾸 엉뚱한데 가서 헛것을 구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며 "십자가 앞으로 인도하여 주시기 원하고 성령 충만을 원한다면 가난한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어떤 책에서 성령충만 원하지만 잘 안되는 이유에 대해 영적인 가난함을 알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절박하게 하나님의 구원과 도우심의 은혜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리고 목마름은 내 영혼의 가난한 현실을 자각하는 것"이라며 "겉은 부요하지만 네 영혼이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 자각하게 되는 그 자각에서부터 성령님을 사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성령님은 인격적인 존재다. 그 분을 인정해드리고 찬양하고 영적인 목마름 잇을 때 그 분을 더 의지하는 여러분 되시길 원한다"면서 설교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