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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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명 중 6명이 낙태에 추가적인 제한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73년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 이른바 ‘로 대 웨이드’(Roe vs Wade)가 재해석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크리스천포스트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마리스트 여론조사기관(Marist Institute for Public Opinion)은 가톨릭 단체인 ‘나이츠 오브 콜롬버스’(Knights of Columbus)의 의뢰를 받아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1,066명을 대상으로 낙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기관은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판결을 재고하길 원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30%가 낙태에 특별한 제한없이 (1973년의 판결을) 합법적으로 여겨야 한다고 답했으며, 49%는 ‘특정한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답했고, 16%는 ‘낙태는 전면적으로 불허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이츠 오브 콜롬버스의 앤드류 월더(Andrew Walther)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결과 응답자의 65%가 대법원이 로대웨이드 판결을 재고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원래의 판결을 기능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방법으로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월더 부회장은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내려지기 전과 비슷한 법적 분위기를 선호했다. 당시에는 주법원에서 자체적으로 낙태에 대한 제한을 두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고, 낙태에 보다 엄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 대 웨이드' 판결과 다른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65%나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대한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1973년 대법원의 낙태합법화 결정을 응답자가 지지하는지 아닌지 2분법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낙태에 관한 개인적인 관점이나 대법원의 판결이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할 지 또는 그대로 유지되어야 할 지에 관해 자세하게 묻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달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