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맥도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화면 캡쳐

할리우드 배우 닐 맥도프(Neal McDonough·57)가 베드신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수 년 동안 영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밴드 오브 브라더스’,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등에서 활약한 맥도프가 최근 클로저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가톨릭 신앙 때문에 2010년 ABC 방송의 ‘Scoundrels’ 시리즈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대 여배우 버지니아 매드슨과의 베드신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배역에서 잘리는 등 매우 끔찍한 상황이었다. 그 이후로 모두들 나를 종교적 광신도로 여겼고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난 매우 종교적이다. 하나님과 가정이 가장 첫번째이고 그 다음이 나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몇 년 동안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맥도프는 30년 간의 연기 경력을 쌓는 동안 거의 대부분 ‘베드신은 찍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베드신이 많았던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하면서도 이 원칙을 고수했다. 심지어 상대 여배우와 키스신도 거절했다고. 그는 “내 입술은 오직 한 여성 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아프리카 출신 모델인 아내 루베 로버트슨(Ruvé Robertson)과 사이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신앙 때문에 드라마 ‘Scoundrels’ 출연은 못하게 되었지만, 맥도프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그는 “거의 20년 동안, 가장 아름다운 아내와 모든 부분에서 동역하며 5명의 아이를 키우는 나는 가장 복된 남자다. 이것이 매일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내게 주신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이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게 루베를 주신 것이다. 그녀가 없이는 내가 지금처럼 여러분과 대화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크리스천포스트는 이처럼 종교적 이유로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는 맥도프 말고도 더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30년 동안 TV와 스크린을 넘나든 배우 안토니오 사바토 주니어(Antonio Sabato Jr) 역시 자신의 신앙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외면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