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해당 방송 화면. ⓒjtbc 캡처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 해당 장로가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jtbc는 “서울교회에 교회 명의의 410여개의 통장이 발견됐고, 재정위원장 오 장로가 사무국 직원들과 공모해 막대한 교회 재산을 횡령했다”며 “일부 성도들이 해당 계좌를 운영해 온 오 장로를 200억원대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측은 재정비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6월 오 장로를 경찰에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오 장로 측은 “언론 보도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횡령을 주장하는 해당 기간에 근무한 교회 재정위원이나 경리직원 중에는 현재 박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 집사들도 여러 명 있다”며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들도 공모하지 않고서는 횡령이 불가능한데, 이들이 고발조차 하지 않는 이유는 횡령 주장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410여개의 통장 부분은 “교회 건축 과정에서 부지 구입 대금 등을 빌려주기 위해 편의상 교회 명의로 예치했던 것”이라며 “해당 은행들이 금리 창출을 목적으로 허락을 받아 여러 통장들을 파생시키기도 했고, 교회 각 부서 및 위원회가 모두 교회 명의로 통장을 사용해 그 숫자가 상당했다”고 해명했다.

오 장로 측은 “박노철 목사 측은 수사 과정을 보면서 고소 건 입증이 쉽지 않겠다는 점을 감지하고, 무혐의처분될 것을 우려, 미리 수사기관이 외압을 받아 사건 처리를 지연하고 있다는 등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최근 연이은 패소판결 및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 등으로 지지 교인들 상당수가 동요하자 내부 결속과 총회 재재심을 위해 재정비리 고발 건을 집중 거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방송에서는 차명통장 수백 개의 존재만 언급할 뿐, ‘횡령’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는 횡령이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횡령이라고 말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해당 언론에 수많은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교회 분쟁의 실제 발단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아보려는 노력 없이 편파적 시각으로 왜곡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시청자들은 마치 세상의 많은 사례처럼 차명통장을 이용해 교회 돈을 목사와 짜고 횡령한 듯 오인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보도를 이어갔다”며 “불법을 고발한다는 목사가 왜 용역을 불법적으로 동원해 교회 건물을 점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했다.

오 장로 측은 “박 목사 측은 직무정지를 받은 건도 상고해 뒤엎을 자신이 있다면, 오히려 분쟁 종료 후 교회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조용히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도리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법원의 결정에 승복하고 겸손히 자리에서 내려와, 갈라지고 찢어진 교회를 살리고 봉합하는 마지막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