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목사
▲김지철 목사 페이스북 프로필.
16년 동안 소망교회 제2대 담임으로 시무했던 김지철 목사가 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날 목회 여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목사는 “16년 간의 소망교회의 목회여정이 끝났다.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제 입가에 계속 맴돌고 있음을 느낀다”며 “그동안 가졌던 사랑스럽고 소중한 분들과의 만남의 기억들 또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김 목사는 “소망교회는 제게 더할 수 없는 축복의 자리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깨닫는 자리였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 체험하는 복된 자리였다. 소망교회 목회에서 저는 한국교회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지난 16년 목회에서 목회자로서 저의 소망은 오직 한 가지였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소망교회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소망교회가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이루어지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제가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것이 제 삶의 최고의 기쁨이요, 자랑이 된 것처럼 소망의 모든 성도들 또한 그것을 함께 누리고 경험하길 원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은총을 입은 자로서, 이제 세상에 나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 그리고 그것을 본 세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들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제 목회의 기본적인 목표였다”고 했다.

끝으로 “이제 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성도님들께 부탁드리기는, 그 기도와 사랑을 김경진 목사님께도 보내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소망교회가 더욱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이 세상의 소망이 되는 교회, 이 땅에 생명과 치유를 넘치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신대 교수 출신인 김지철 목사는 지난 2003년 10월 5일 현재 원로목사인 곽선희 목사에 이어 소망교회 위임목사로 부임했다. 이후 16년 간 소망교회 제2대 담임으로 시무하다 지난달 30일 주일예배 설교를 끝으로 은퇴했다.

다음은 김지철 목사가 남긴 글의 전문.

16년간의 소망교회의 목회여정이 끝났습니다.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제 입가에 계속 맴돌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동안 가졌던 사랑스럽고 소중한 분들과의 만남의 기억들 또한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부족한 사람이 어렵고 낙심될 때에 힘내라고, 우리가 기도하고 있노라고 위로해 주셨던 분들, 더위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부터 주님 앞에 나와 말씀과 기도로 충성하던 분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예배와 교회를 위해 헌신해 주셨던 분들, 애통해 하는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 나서신 분들... 세상에서는 소위 내노라 하시던 분들이지만 교회에서는 마치 순한 어린 양처럼 순종하며 섬기셨던 분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특별히 주일이면 소망교회로 들어오는 그 좁고 복잡한 길을 지나 오직 예배를 드리기 위해 경건히 기도하며 기다리고 계신 교회당을 가득채운 성도님들을 뵐 때면, 주님께 마음 깊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제게 늘 세상의 그 어떤 값진 보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의 보화였습니다. 그리고 제 약한 성대 탓에 예배와 설교 때마다 하는 기침에도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며 감싸주셨던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소망교회는 제게 더할 수 없는 축복의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깨닫는 자리였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 체험하는 복된 자리였습니다. 소망교회목회에서 저는 한국교회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로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자들로 인해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소망교회의 귀한 성도님들의 모습을 볼 때면, “한국교회는 소망이 있고, 이 일을 위해 내가 더 힘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6년 목회에서 목회자로서 저의 소망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망교회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소망교회가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이루어지게 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제가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이것이 제 삶의 최고의 기쁨이요, 자랑이 된 것처럼 소망의 모든 성도들 또한 그것을 함께 누리고 경험하길 원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은총을 입은 자로서, 이제 세상에 나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 그리고 그것을 본 세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들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제 목회의 기본적인 목표였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소망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은 제 삶의 기쁨이자 자랑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소망교회의 목회자가 된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축복이었고 은총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망교회 제 3대 목회자로 하나님께서 김경진 목사님을 보내주신 것 또한 제게는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은총입니다. 좋은 후배 목사에게 소망교회 목회를 맡기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인간적으로 김목사님에게 두 가지 마음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입니다. 미안한 것은, 너무 많은 목회의 짐을 한꺼번에 내 준 것 같아서이고, 고마운 것은, 이 일을 기쁘게 맡아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성도님들께 부탁드리기는, 그 기도와 사랑을 김경진목사님께도 보내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소망교회가 더욱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이 세상의 소망이 되는 교회, 이 땅에 생명과 치유를 넘치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폐북의 친구 여러분, 올 한 해도 언제 어디서나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사랑하는 딸,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 1,11)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강건하고 평안하며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2019년 1월 7일 오후 9시 김지철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