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준 총회장
▲안태준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대신 총회장 안태준 목사가 3일 오후 안양 평촌동 총회 사무실에서 신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총회장 안태준 목사는 모두발언에서 “새해를 맞아 교단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대신 총회는 역사적 개혁파 교회의 전통과 정통을 계승하고, 장로주의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간다는 자부심 아래 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의 거룩하고 역사적인 공교회로써의 일체성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 목사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으로,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 없이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교회의 모습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며 “2019년도 세상은 여전히 요란하고 시끄럽겠지만, ‘2만 8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개척 정신과 복음의 열정으로 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겸손, 자신에게 진실한 종으로 목양 사역에 전념하자”고 권면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공교회로써의 일체성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회와 노회는 사명자를 발굴하여 교단 신학교에 추천하고, 교단 신학교는 교단의 후원 하에 미래 목회자로 양성하는 체계를 세워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신학교육뿐 아니라 개교회 교육과 교재 개발에 있어서도 단기 프로그램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다음 세대를 위한 단계적·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미래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교회의 일체성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태준 총회장은 “우리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며 반성하고, 교리와 생활의 일치를 통한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며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고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며, 성경적 가치관 확립을 통해 무너진 권위와 신뢰의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총회장은 “이를 위해 세상이 성경적 가치를 벗어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 때, 타 교단들과 연대해 바른 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총회 행정체계의 통일을 위해, 총회와 노회가 계속 긴밀한 협조 아래 총회원 모두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투명성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며 “지난해 9월 제53회 총회는 분열의 아픔을 딛고, 화합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의미 있는 총회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총회에서 400여 교회가 합류해 국내외 1,200여 교회 규모로 교단이 회복됐고, 선교사들도 177가정 334명으로 늘어났다”며 “하나된 총회를 구현해 나가면서,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의 통합 등 연합기관에서도 목소리를 적극 내겠다”고 했다.

또 “3년간 따로 생활했기에 다시 화합하고 하나 되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며 “임원들과 각 노회를 방문해 노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있다. 현재 개별적으로 또는 노회 전체적으로 돌아오는 분들이 계시다”고 했다.

안태준 목사는 “개혁주의 신앙일치 운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간 합신 총회와 교단 교류를 추진해 왔다”며 “정치적 연합이 아닌, 신앙적 연합으로 개혁주의 신앙 일치운동을 계속 전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혁주의 기반의 교단들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교단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안양대학교 대진성주회 매각 의혹에 대해 “아시다시피 안양대는 총회 직영신학교가 아니라 인준 및 협약 관계에 있는 만큼, 그 동안 초교파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했다.

안 목사는 “안양대학교의 잇따른 이사 승인 등의 정황으로 볼 때, 매각이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교단에서는 안양대 재학생과 동문, 교수들과 교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를 구성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단 차원에서도 반대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교육부 등 관계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며 “대진성주회 관련 이사들의 승인취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가 끝내 이사 2인에 대해 승인할 경우, 총회는 재학생 및 동문들과 연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회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신학교 운영을 통해, 신학적 간극을 좁히고 미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교단 위상을 정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산하 대신총회신학연구원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