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4:18-19)

대한민국 건국 70주년이자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이었던 올 한해 한반도에서는 '민족 화해'라는 구호 아래 남북간 많은 교류와 평화 선언이 있었고 마치 금방이라도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일 듯했습니다. 그러나 남북평화를 말하던 그 순간에도 북녘에서는 수많은 동포들이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처참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왔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눈물과 기도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지난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해 '북한의 박해 실태와 국제 사회의 대응,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북한이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하고 있는 인권유린과 비인간적 범죄가 심각하다"며 "김 씨 일가 정권은 아직까지 12만여 명이 수감된 정치범관리소를 운영하고 있고 이러한 불법구금시설에서 살인, 노예화, 고문, 구금, 성폭행, 강제낙태, 기타 성폭력, 정치·종교·인종 등 차별적 근거에 따른 박해, 강제 이전, 강제 실종, 고의적 기아를 유발하는 비인도적 행위 등의 범죄를 일삼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그가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정치범수용소 12만여 명 중 기독교 신자가 4분의 1, 많게는 3분의 1에 달한다"고 한 내용이었습니다. 무려 3-4만 명에 이르는 기독교인들이 정치범수용소라는 지상 최악의 지옥에 갇혀, 상상도 못할 압제와 각종 인권 유린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17년 연속으로 오픈도어즈가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 국가 중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북녘에서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갇혀 있는 자들, 핍박 받으며 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이들의 신앙 자유를 위해 이제 우리가 한 목소리로 기도해야 할 때이며, 그 뜨거운 열정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크리스천투데이는 '내 백성을 가게 하라' 캠페인을 시작하며 국내외에 있는 북한 내 신앙의 자유에 대한 정보들을 모으고,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 왔던 많은 인사들과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캠페인은 정기발표회와 함께 기도회와 세미나, 포럼 등으로 진행되고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믿음의 형제들이 자유를 얻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애굽의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내 백성을 가게 하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라고 하셨던 하나님이 지금도 북한을 향해 동일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남북의 믿음의 형제들이 모두 하나 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그 날까지 우리는 힘찬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내 백성을 가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