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탄생 교회 베들레헴
▲드론으로 촬영한 십자가 모양 예수 탄생 교회 모습. ⓒ유튜브 캡처

예수 그리스도는 말구유에서 탄생하지 않았다. 여관이 없었던 탓으로, 베들레헴의 허룸한 마굿간에서 태어났다. 출생 후 강보에 쌓인 뒤 말, 소, 나귀의 먹이통, 구유에 뉘어졌다(눅 2:7,12.16).

천사가 목자들에게 말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이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여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눅 2:11-12)”.

‘빵집’이라는 뜻을 지닌 베들레헴은 모든 기독교인들의 고향이다.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기적의 현장이다. 신이 인간이 된 곳, 영원한 존재가 유한한 시간 세계에 진입한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예수는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에서 탄생했다. 평화의 왕은 평화롭지 않은 ‘평화의 도시’가 아니라, 가난한 변두리의 빵집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 낮고 추한 미굿간은 베들레헴의 탄생교회당 지하층에 있다.

드론 기술 덕분에 베들레헴과 그리스도의 탄생지를 공중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됐다. 아래 영상에서 ‘오 베들레헴 작은 골’과 함께 베들레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탄생교회당은 십자가 형태의 건축물이다. 주후 330년 경 첫번째 기독교인 황제 콘스탄틴이 건축했다. 추정컨대 529년의 변란으로 말미암아 본래의 교회당은 파괴되고 바닥의 모자이크만 남았다.

그 무렵 비잔틴 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누스가 무너진 터에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는 크고 장대한 형태의 탄생교회당을 건축했다.

탄생교회당에 들어가려면 겸손히 허리를 굽혀야 한다. 교회당에 들어가서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옛 마굿간에 이른다.

들에서 목자들이 양을 치다가 천사의 말을 듣고 찾아간 장소이고,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리던 곳이다.

예수의 탄생지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질문들이 생긴다. 하나님은 정말 이곳에서 참 인간으로 탄생했는가? 예수는 정말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는가? 예수는 진정 하나님의 아들인가?

예수는 정말 인간 구원을 목적으로 육을 입고 태어나 이곳에서 대속사역을 시작했는가? 예수는 진정 인류의 죄를 대신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은 분인가? 죽은 예수는 진정으로 3일만에 부활했는가?

과연 예수는 하늘로 승천했는가? 예수는 누구인가? 예수는 탄생교회당을 찾아온 방문자를 향하여 묻는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필라델피아교회 목사 필립스 브룩스(Phillips Brooks, 1835-1893)는 보스턴 출생으로 라틴스쿨과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뒤 목사가 됐다. 1855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859년 성공회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필라델피아 트리니티교회(Trinity Church)에서 목회했다. 1865년 성탄절에 베들레헴을 방문하고서 아래의 찬송가를 작사했다.

오 베들레헴 작은 골

오 베들레헴 작은 골 너 잠들었느냐. 별들만 높이 빛나고 잠잠히 있으니 저 놀라운 빛 지금 캄캄한 이 밤에 온 하늘 두루 비춘 줄 너 어찌 모르나.

온 세상 모든 사람들 잠자는 동안에 평화의 왕이 세상에 탄생하셨도다. 저 새벽별이 홀로 그 일을 아는 듯 밤새껏 귀한 그 일을 말없이 지켰네.

오 베들레헴 예수님 내 맘에 오셔서 내 죄를 모두 사하고 늘 함께 하소서. 저 천사들의 소식 나 기뻐 들으니 오 임마누엘 주 예수 내 맘에 오소서.

브룩스는 1868년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성탄절에 부르도록 위 가사를 작사했다. 그것을 자기가 목사로 섬기는 교회 오르가니스트에게 주면서 작곡을 부탁했다.

작곡자 루이스 렌더(Lewis Henry Redner, 1830-1908)는 꿈에서 천사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서 잠을 깨어 일어나, 그 멜로디를 악보에 옮겼다고 한다.

빵집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하나님의 아들을 그리스도로 믿음으로 하나님과 연합하고 죄 사함을 받으며 칭의를 얻는 복이 넘치기를 바란다.

칭의론 새 관점
▲최덕성 박사. ⓒ이대웅 기자
영원한 생명의 역사가 자신이 구원에 이르는 의, 칭의를 완성할 수 있다고 믿는 이른바 ‘유보적 칭의론자들’에게도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북한 동포들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생명의 빵,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먹고, 믿어 영생을 얻기 바란다.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기도하는 가난한 자들에게 영육간의 양식이 넘치기 바란다.

애독자들이 하늘의 영광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위 영상물은 AIRVIDEO가 촬영한 것이고, 배경음악은 BREADTV가 유튜브에서 가져와 덧붙인 것이다. 저작 권한자들의 양해를 바라며 감사를 표한다.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