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예정연
▲창립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 연대(이하 예정연)’ 창립총회가 20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예정연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에 대한 총회재판국 판결을 취소한 제103회 총회의 결정을 규탄하기 위해 조직됐다. 이날 총회는 1부 예배, 2부 발제, 3부 정관 및 임원조직 순으로 진행됐다.

3일 전인 17일 저녁에는 같은 장소에서 예장연대 주최로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대회가 열린 바 있다.

예정연은 이날 대표회장으로 부천노회 전 노회장 최경구 목사(영원한교회)를 선출하고, 목사·장로 23인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사무총장에는 이재수 목사를 임명했다.

이날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 16:16-18)’는 제목으로 설교한 최경구 목사는 “지난 제103회 총회를 4일간 시청했는데 분통이 터졌다. 그래서 이름 없는 제가 이렇게 나서게 됐다”며 “광야에서 10지파 따라간 사람들, 어떻게 됐나. 여론을 따라가면 죽는 것이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신본주의이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명성교회 예정연
▲이날 창립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오른 최경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부 예배는 총회 직전재판국장 이경희 목사 사회로 전국장로연합회 전 회장 배혜수 장로의 기도, 총회유지재단 이사 장인수 장로의 헌금기도, 김오진 집사의 특송, 총회 규칙부 전문위원 김연현 목사의 축사, 한국기독교인연합회 대표회장 심영식 장로의 격려사,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2부는 최경구 목사 사회로 전 정치부장 이정환 목사가 ‘교단총회 불법결의’, 공헌배 교수(서울장신대)가 ‘교회 안팎 교회 파괴’, 소기천 교수(장신대)가 ‘성경으로 보는 담임목사 청빙’, 전 규칙부원 이수갑 목사가 ‘본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3부에서는 정관 및 임원조직, 임원진 인사 후 폐회했다.

이날 예정연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근자에 예장 통합 총회는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져 왔고, 제103회 총회는 여론에 편승해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인 특정 교회의 자유를 훼방하고, 교단의 헌법과 규칙 및 절차를 유린한 총회였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헌법을 위반한 제103회 총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불법적으로 공천된 총회재판국원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우리는 원고/ 피고가 부적격 상태인 서울동남노회 재심청구의 건을 받아들여 재심하기로 한 총회재판국을 규탄하고, 자격 없는 자들에 의한 법률 요건 위반으로 각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명성교회 예정연
▲창립총회 참석자들 모습. ⓒ이대웅 기자
또 “신학 교수들의 선동들과 신학생들의 집단행동들을 규탄한다. 이들은 특정 교회를 비난하고 공격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을 해롭게 했다”며 “우리는 인권보호를 명분으로 종교를 탄압하는 정치권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위법한 재판이나 결정으로 피해당한 교회나 목회자들의 구제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교회의 특수성을 간과한 채 교회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언론들을 배격한다”며 “공영방송을 비롯한 일부 종편방송들, 그리고 인터넷 언론들의 기독교에 대한 비방들과 사실을 충분하게 확인하지도 않은 채 제보들에 의존해 교회를 폄하해 왔던 언론들의 행태들을 규탄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세상과 손을 잡고, 교회를 공격하는 기독교 내부의 반교회적 세력들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교회 내부 문제에 대해 사회 언론들과 손잡고 사실상 교회 파괴에 앞장선 소위 세습반대운동연대, 평신도행동연대 등에 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예정연은 “위 사역은 교단이 개혁되고 불법 세력들이 날뛰지 못하도록 지속적 활동을 위해 조직을 결성하고, 이 같은 사실들을 전국 교회들에게 알리는 한편 참여를 원하는 교회와 목사, 장로들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고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로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