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 최홍종
SBS '일요특선'이 오는 23일 오전 7시 40분, 성탄특집 다큐 '오방 최흥종'을 방영한다.

오방(五放) 최흥종(崔興琮, 1880~1966)은 100년 전 격동의 조선, 한반도에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일평생 몸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던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근대사를 거치는 동안 늘 낮은 곳에서 소외되고 나약한 이들과 동고동락했던 시대의 성자(聖子)로 불린다. 전라남도 최초의 목사이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한센병 환자의 아버지였다.

이번 방송에서는 최흥종의 일대기를 따라 그의 손자 최협과의 동행을 시작한다. 최초의 빈민구제 운동가, 노동운동가, 청년운동가, 교육운동가, 마약퇴치 운동가, 신간회와 독립운동까지 최흥종이 걸어온 길을 조명한다.

특히 제작팀은 1900년대 러시아 정교회 보고 문건 속에 드러난 조선에서 온 파송 선교사들의 광범위한 활동과 최흥종의 행적을 찾아 시베리아의 마을 푸칠로브카로 향했다. 100여 년 전 조선인 마을에 남아 있는 학교건물과 교회 터, 우물터에는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조선인들의 삶과 파송 선교사들의 애환이 녹아 있다. 그 생생한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팀은 "버림과 헌신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던 오방 최흥종, 갈등과 분열과 물질주의로 물든 사회와 종교계를 향한 일침, 오늘날 그가 이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는 이웃 사랑을 통해 나라 사랑을 실천하라는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일깨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