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2007년,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의 랜디 포시 교수는 마지막으로 강단에 섰습니다.

1년 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재발한 뒤, 6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그의 마지막 강의의 제목은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과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시한부 암 환자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밝고 재밌는 강의였습니다.
강의의 마지막에 그는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진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실 이 강의는 어떻게 꿈을 이루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떻게 삶을 살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올바른 삶을 살아간다면 꿈은 저절로 찾아올 것입니다."
랜디 포시 교수는 마지막 강의를 끝낸 후 1년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강의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오면 우리는 이루지 못한 소망으로 자책하곤 합니다.
하지만 결과만으로 우리가 보낸 시간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면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그 시간들이 모여 더 큰 꿈을 이루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눈앞의 결과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성실하고, 정직하고, 배려하고, 함께 나누었다면
당신은 꽤 괜찮은 한 해를 보내었다고 자부해도 좋습니다.

류 완/집필위원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