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유기성
▲유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조금만 더 깊이’라는 제목의 글을 12일 SNS에 게재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3장 44절에서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농부 이야기를 하셨다”며 말씀 본문을 소개했다.

“밭에 보화가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밭의 주인은 그것을 모르고 그 밭을 다른 사람들이 경작하도록 빌려줬습니다.

먼저 A라는 사람이 그 밭을 빌려 농사를 했는데, 그 사람은 보화를 찾아내지 못하였습니다. B라는 사람이 농사를 했을 때도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C라는 사람이 그 밭을 경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농부가 쟁기를 가지고 밭에 나갔습니다. 그러고서는 빌린 그 밭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남의 밭이지만, 자기 밭을 가는 것처럼 힘을 다해 밭을 갈았습니다. 깊이 파서 돌들을 골라내 버리고… 또 단단한 흙을 부수면서… 거칠고 못 쓸 땅을 옥토로 만들어 가면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여전히 밭을 깊이 갈아 엎는데, 쟁기 끝에 무엇이 ‘달그락…’ 하고 걸리는 것입니다. 그 밭에 감추인 보화였습니다. 이 소작농은 너무 너무 기뻐서… 자기 재산을 전부 다 팔아 그 밭을 사 그 보화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유기성 목사는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은 왜 이 보화를 발견하지 못하였을까? 대강 대강 밭을 갈았기 때문”이라며 “인터넷에 보니 이런 글이 있었다. ‘실패하는 사람의 몸에는 못된 벌레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그 벌레 이름은 “대충”입니다’. 그 밑에 댓글이 달렸다. ‘내 몸에는 두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며 안타까우실 때가 많을 것이다. 보화가 감춰진 것을 훤히 알고 계신 하나님이시기에, 더욱 안타까우실 것”이라며 “‘“조금만 더 깊이 파헤쳐 봐, 조금만 더 깊이 파 보란 말이야!’ 하실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설교 준비를 하면서, 성경 속에 온통 보화가 감추어져 있음을 깨닫는다. 첫 번째 읽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것이 3번째 읽을 때 드러나는 것이 있고, 10번째 읽을 때 보이는 것이 다르고, 12번째 읽을 때 비로소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며 “제가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도 ‘24시간’ 이라고 생각할 때, 마음이 달라진다. 기쁨도 달라진다. 그 동안도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님이 마음에 계심을 믿어야 한다’고 했지만, 며칠이었고 길어야 몇 주였다”며 “그런데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한 달 계속되고, 그것이 1년이 되고 이제 8년이 넘으면서, 믿음의 눈이 전혀 새롭게 열리는 것을 체험한다”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저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과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려는 것이 다르다. 하루를 주님을 바라본 것과 8년을 주님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왔는지 모른다”며 “그것은 매일 일기를 쓰며 주님을 바라보며 살았는지 점검하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도무지 바빠서’, ‘몸이 너무 피곤해서’…,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돈 버는 일이라면, 학위 논문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쫓아다닌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보다 못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시편 63편 1절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예레미야 29절 13절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말씀을 적은 뒤, 그는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좀 더 깊이 파는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며 순종하자”며 “그리하여 여러분 모두 다 감추어진 보화를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