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 혹은 문둥병이라고도 불렸던 한센병 환자들이
사회적 차별을 피해 몰로카이라는 섬에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다미앵 선교사는 이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선교하고자 홀로 찾아갔습니다.
환자들은 복음은 물론 이 다미앵 선교사까지 배척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미앵은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저에게도 한센병을 주시옵소서"
이윽고 그의 기도대로 다미앵은 한센병 환자가 되었습니다.

다미앵은 한센병 환자들에게 고백하였습니다.
"이제 나는 당신들에게 '우리 함께'라는 말을 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다미앵은
복음 증거란 입으로가 아니라
삶으로 증거 하는 것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향기란
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에서 나오는 것임을 증언합니다.

다미앵은
십자가란 입으로 지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지는 것이며
이렇게 지는 십자가는 능력이 되고
생명이 되고, 사랑이 됨을 보여 주었습니다.

<2005.12.07.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처음 된 자가 나중 되는 까닭은
이고(ego)가 강화되어 교만함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