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범선 모양 트리 ‘범선은 기쁨을 싣고’.ⓒ부산트리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bctf.kr)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축제(이하 BCTF)’가 오는 1월 6일까지 한창 진행중이다.

BCTF는 지역 기독교 1800여 개 교회가 힘을 모으고, 시와 중구 그리고 광복동 상인들이 연합해 진행하는 행사로 해마다 8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축제협회 선정 TV 프로모션부문 ‘최우수 축제’로 선정, 유엔 해비타트 산하 아시아도시연구소가 선정한 ‘2014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

특별히 올해 10회를 맞은 BCTF는 지난 9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에 섰다. 축제 구성에도 이 같은 의미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광복로 입구 ‘오프닝 존’에 설치된 범선 모양 트리 ‘범선은 기쁨을 싣고’가 대표적이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인사 말을 전한 정성훈 목사. ⓒ부산트리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bctf.kr)
이러한 가운데 BCTF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동서대학교 김수화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BCTF의 축제의 개요를 설명하고 축제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대부분의 디자인을 맡아온 김수화 교수는 “어떤 컨텐츠를 디자인하든 그 의미에는 성경 텍스트와 복음이 담겨 있다”며 “이때까지 복음 자체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복음과 연결된 역사를 엮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전시된 범선 모양 트리 ‘범선은 기쁨을 싣고’에 대해 “한반도에 복음이 처음 들어온 곳이 사람들은 개성으로 알고있는데 역사적 사료를 검토해본 결과 부산항이 처음 선교사들이 밟은 땅이다. 여기 내렸다가 다시 배나 육로를 통해 위쪽으로 올라갔다. 그래서 광복로 입구에 선교사가 이 땅을 처음 밟았다는 기념비가 있다. 그만큼 부산항은 복음이 전해지는데 중요한 게이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복음이 처음 범선을 타고 이 땅을 밟았다는 의미를 이번에 심었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부산 바닷길, 여기가 선교사들이 처음 밟은 땅이니, ‘복음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아 ‘배’를 메인트리에 넣으려 했는데 너무 파격적이라는 의견 등이 많았다”며 “입구에서 범선이 도착해서 부산 바닷길을 통해 복음이 전개가 된다는 의미도 나름 괜찮으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부산을 녹여냈다. ‘로드A’는 부산 바닷길을 담았다. 부산 바닷길의 파도 넘실거리는 삼각형 파도 사이의 중간에 있는 고래(이 고래를 만든 학생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다이크로익 필름 재료를 통해 복음의 기쁨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는 여호와 하나님을 상징한다. 하나님을 따라서 메인 트리로 가게 되는 이야기다. 이처럼 여러 이야기를 따라 거리 이름, 컨셉, 표현, 성경구절을 담았다”고 전했다.

범선은 기쁨을
▲범선 모양 트리 ‘범선은 기쁨을 싣고’에 대한 설명. ⓒ부산트리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bctf.kr)
김수화 교수는 BCTF의 첫 시작부터 오랜 기간을 함께해온 사람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거의 처음부터 축제를 참여를 해서 지금까지 10년동안 대부분의 디자인 작업을 맡아왔다. 너무 감사한 것은 크리스천 대학의 교수인 제가 시작을 하게 되었고, 복음이 지금까지 잘 유지된 것”이라며 “복음이 유지되면서도 시민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축제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다. 다른 도시에서도 물어본다. 너무 방대하고 너무 많은 부분에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감사한 것이 있다. 우리 학생들의 젊은 아이디어, 창의성이 복음과 함께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며 “80~90%의 학생들이 크리스천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수업으로 하는 모든 해의 모든 컨텐츠는 다 배경에 복음이 깔려있다”고 전했다.

또 김 교수는 “기독교 대중 축제가 이토록 환영 받고 성공한 케이스는 정말 대한민국에 부산 광복동에 BCTF밖에 없는 거 같다”며 “여기 오시면 믿던 안 믿던 모든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하시고 즐거워하시고 삶에서는 힘들었지만 여기 오면 약간 놀이공원 오신 거처럼 즐거운 환상처럼 이 기쁨을 체험하시는 거 같다. 그래서 저는 항상 약간 천국 문이 살짝 열린 틈 그런 느낌이 들고, 일단 복음 안에서 그 복음을 알던 모르던 모든 사람들이 기쁘고 즐거워하는 것이 이 축제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이 좋은 의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제10회 BCTF는 블랙가스펠 헤리티지, 부산극동어린이합창단, 팬텀싱어 김지원이 함께하는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기독문화연대 ‘화기애애’ 공연, 지푸, 우미나, 정예원이 함께하는 ‘윈터 원더랜드’ 공연, 불후의명곡 등에서 활약한 빅콰이어의 공연 등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