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천로역정
▲뮤지컬 천로역정 겨울시즌 포스터.
뮤지컬 천로역정 겨울 시즌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년 봄까지 북촌 지역의 대표적 문화 공간인 북촌아트홀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멸망의 도시에 살고 있던 필그림(순례자)은 어느 날 도시가 신으로부터 멸망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는다. 필그림은 가족과 이웃들에게 그 멸망의 경고문을 전달하지만 모두 그가 미쳤다고 무시하며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에 절망한 필그림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생명이 있는 하늘 성을 향해 홀로 먼 여행길에 오른다. 길을 떠나자마자 그는 ‘낙담의 수렁’에 빠지고, 멸망의 도시 지배자 아볼로온과 결투를 벌이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하게 되다. 허영의 도시에서 친한 벗 ‘믿음’을 잃어버리고 계속해서 ‘하늘 성’을 향해서 고난의 길을 가게 되는데...”
- 뮤지컬 ‘천로역정’ 시놉시스 中

원작인 ‘천로역정’은 꿈의 형식을 빌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고난과 극복을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한 소설로, 성경 다음으로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은 보는 고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번안 소설로 알려져 있다.

작가 존 버니언은 독자들에게 “당신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어리석은 행동을 떨쳐버리고 밝고 유쾌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싶은가? 재미있는 수수께끼들과 그 답을 알고 싶은가? 혹은 나름의 묵상에 잠기길 원하는가?”라고 삶에 대한 진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비유 속에 숨어있는 진리의 빛과 은총을 발견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뮤지컬 천로역정
▲필그림과 허영의 시장. ⓒ조이피플 제공
뮤지컬 천로역정은 지난 6년간 1천회 가까운 공연을 해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최 측은 “이 뮤지컬로 인해 원작을 다시 보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며 “서울지역은 물론 경기도, 다른 지방에서까지 단체 관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에는 전회가 거의 매진이었다”고 전했다. 관객들로부터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깊은 감동과 함께 깨알같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뮤지컬 ‘천로역정’은 시대를 초월한 기독교적 메시지와 복음, 진리를 담아내고자 한다.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필그림, 믿음, 소망, 사랑, 아볼루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분투와 고난의 과정을 통해 영적 성장과 진보를 이루며 천국까지 가는 ‘완주의 영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매 시즌 때마다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배우들과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현국, 김성웅, 이나영, 김성진, 안선휘, 최수호, 황정웅, 김은정, 박민규, 이수함, 박다은 배우가 출연하고, 서은영 씨가 연출을, 김은지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극중에서는 스토리와 드라마가 어우러진 20여곡의 노래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뮤지컬 천로역정
▲십자가 필그림. ⓒ조이피플 제공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서은영 씨는 작품 배경에 대해 “천로역정은 죄의 짐을 안고 영적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숲 속을 돌아다니는 새의 지저귐처럼 성경의 줄거리를 노래하며 천국을 향해 가는 여행자의 믿음과 소망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설명했다.

끝으로 “좌절하고 실망한 크리스천에게 위로가 되는 공연, 영성이 무뎌진 크리스천에게 날카로운 두려움을 주는 작품, 좁은 길을 걷는 크리스천에게 동행이 되는 뮤지컬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천로역정은 22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 3월 2일까지 매주 화·목 오후 8시, 수 오후4시, 토 오후 3시/6시 공연된다. 공연은 10세이상 관람이며, 티켓가는 35,000원, 목회자와 학생 및 단체는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천로역정의 제작 기획을 맡은 조이피플은 뮤지컬·연극·음악 등 문화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어른과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품들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그간 뮤지컬 ‘사랑을 말해’, ‘날개 잃은 천사인’, 인성뮤지컬 ‘어사박문수’, 가족뮤지컬 ‘토기장이’, ‘애기똥풀’, ‘밀가루 인형 조이’ 등의 작품을 제작 및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