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2018 예수동행일기 컨퍼런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담임, WJM 대표). ⓒ크리스천투데이 DB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11일 오전 ‘끝까지 달려 갑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SNS를 통해 게재했다.

유 목사는 “때때로 기도할 의욕이 사라질 때가 있다. 왜 이런가 돌아보면 무엇인가 하나님께 서운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도하며 사명을 위해 열심을 다했는데 열매가 없을 때, 하나님에게 배반당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으로 신실한 주의 종인데도 사역의 열매가 없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데도 부하고 건강하고 형통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데 순교자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깨닫게 하셨다. ‘순교자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았기에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었을까?’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할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던 사람일 것”이라며 “주님께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세상에서 실망스런 결실만 얻게 하시는 것은, 하늘의 영원한 것으로 보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가 세상에서 낙심하게 되는 것은 세상이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깨닫고 나니 이 세상에서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께서 침묵만 하시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사역에 열매가 없고 가족들은 변화되지 않고, 언제나 가시 같은 사람이 있고 힘든 일은 계속 일어난다”며 “그 때는 주님께서 거룩한 불로 우리의 옛사람을 처리하시고 헛된 욕망과 허영과 시기 등을 태우시는 시기(벧전 1:7)”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국제시장> 마지막 장면을 소개하기도 했다. “나이 늙어 노인이 된 주인공 덕수가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말합니다. ‘아부지,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그리곤 이어서 말합니다.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요…’ ‘아부지, 보고 싶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마치 주님 앞에 갔을 때, 제가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려고 애를 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주님,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는 “때때로 주님 뜻대로 산다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하고 싶은 것 못하고, 하기 싫은 것 해야 하며 살았다는 생각도 있다. 하고 싶은 말 못하고, 하기 싫은 말을 해야 했다는 피해 의식도 있다”며 “그러나 주님은 제게 깨닫게 하셨다.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주님을 더 깊이 알게 됐고, 주님과 동행하는 눈이 뜨였고, 주님을 만날 기대감이 커졌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한 사모님이 말할 수 없는 시련 중에도 믿음으로 살아보려 애쓰는 가정에 칠순잔치가 있어 예배를 드리는데, 주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셨다고 한다. ‘끝까지 달려만 와 다오! 내가 너희들을 위해 이렇게 잔치를 준비하고 있단다.’

유 목사는 “그 사모님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한다. 이름도 빛도 없이 주님과 교회를 위해 충성하는 이들을 향한 주님의 외침이요 주님의 마음이었다”며 “이름도 빛도 없지만 주님의 이름이 나의 이름이고 주님의 빛이 나의 빛이라 믿는 자에게, 주님은 큰 소리로 외치신다. ‘끝까지 달려 오너라. 내가 너를 위해 큰 잔치를 준비하여 두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랜디 포시의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가로막고 선 벽(장애물)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우리가 얼마나 그것을 원하는 지 증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정말 장애물은 우리가 진정 주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는지를 증명할 기회일 뿐”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