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꿈은 그 꿈을 꾸기만 하는 자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값을 치르는 자에게만 이루어집니다.

우리 인생의 갈등은 항상 적은 분량의 수고를 하고, 많은 분량의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꿈을 이루는 첫 걸음은, 내 수고와 애씀, 투자의 분량이, 내가 이루려는 꿈과 동가인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정확한 계측을 하고, 그 값을 치러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절반인 시작에 불과하고, 남은 것은 그 필요한 수고로 값 치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지레 겁먹고, 나는 어차피 나 이상을 넘어설 수 없어라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능력은 우리가 가진 자체의 능력과 함께, 주님의 긍휼 자비의 능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라보며, 주님께서 우리를 가엾이 바라보는 그 수준까지는 기어코 가야 합니다. 기어서라도 굴러서라도 미끄러져서라도 비척거리면서라도 가야 합니다. 적어도 그것이 주님의 자비를 입을 자의 합당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그럴듯한 우아함만 가진 성도가 아니라, 십자가의 그 처참함도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처하신 그 주님을 바라보는 처절한 성도입니다. 그 처절함이 진정한 사랑과 자비와 긍휼과 나눔 인생에 대한 은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내가 아프지 않고, 어찌 남을 치료할 수 있고, 내가 힘들지 않고 어찌 다른 이를 위로할 수 있나요? 희망은 희망적 말만이 아니라, 희망적 행동까지를 포함해야 희망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럴듯한 믿음이 아니라, 진정 그러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의 아픔을 통해 다른 이를 도울 수 있고, 나의 시련을 통해 다른 이를 기쁘게 할 수 있으며, 나의 시련과 눈물의 값으로 다른 이에게 위로를 줄 수 있기에, 그 모든 것이 고통만이 아닌, 나의 기쁨이고 행복이고 위로일 수 있는 백성이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주님의 영원함을 바라보기에 시들지 않는 꿈을 가지고 사는 백성입니다. 영원을 이루시고 사랑을 이루시며 꿈을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