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마디로 하나님은 저의 전부예요. 저를 만드시고 여기까지 저를 데려오셨으니 저의 전부라 하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앨범을 통해 친구들이 하나님을 믿으면 좋겠어요.”
최고의 예배자, CCM 가수, 성경 교사, 목사, 의사까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꿈 많은 13세 소녀 ‘민강’이의 고백이다.
지난 4일, 프로듀서인 한의섭 대표와 함께 첫 정규 앨범 ‘The First Prayer’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민강이는 예사롭지 않은 총명함으로 그녀의 신앙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녀의 노래에서 묻어나는 순수하고 올곧은 목소리처럼 그녀의 올곧은 신앙도 이 자리에서 투명하게 울려 퍼졌다.
▲민강. ⓒ김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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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백한 어린 그녀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3~4학년 시절 따돌림을 당하면서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그것을 ‘새벽기도’를 하며 이겨냈다고.
“따돌림을 당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별의 별 짓을 다 했어요. 그러다 엄마가 절 새벽기도의 자리로 데려가셨어요. 처음엔 ‘나가봤자 그냥 예배 드리고 마는데 굳이 뭐하러 가냐’면서 싫어했지만, 그때부터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어요. 결국 엄마 덕분이기도 한데, 하나님께서 저를 데리고 오신 거잖아요. 그게 제일 감사해요.”
사실 민강이가 음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얼마 전의 일이었다. 4학년 때 음악 선생님으로부터 ‘노래에 소질이 있다’고 칭찬을 받은 뒤로 가요, 팝송, 트로트, 민요 등 장르 불문하고 음악을 듣기 시작한 것. 좋아하는 아이돌은 ‘아이즈원’과 ‘방탄소년단’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영락없는 또래 아이들이지만, 그런 그녀는 또 이렇게 고백했다.
“얼마 전만 해도 저도 춤 추고 노래를 불렀는데, 다 부질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 걸 해 봤자 죽을 때까지 갖고 가는 게 아니잖아요.”
▲프로듀서이자 인피니티사운드의 한의섭 대표. ⓒ김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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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앨범의 타이틀은 제이어스의 ‘여호와께 돌아가자’ 리메이크 곡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민강이는 “이 곡을 꼭 넣고 싶었다. ‘우린 넘어져도 그 사랑 변함 없네’라는 가사 때문에 친구 관계도 변하고 많이 울었고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별히 앨범에는 민강이의 친구, 미얀마에서 온 ‘안이화’ 양도 함께 했다. 이화 양은 힘든 시절을 지나고 가수였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민강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앨범에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리메이크 곡과 창작곡 ‘서로 Duet’, ‘전하리라’, ‘주를 위하여’, ‘사랑을 기다리네’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한의섭 대표가 민강이와 이화가 함께 춘 율동 곡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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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해 확실치 않았던 친구들이 좀 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선천적 동성애자라고 믿고 그냥 가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건 그냥 사춘기 때 일시적인 거고,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 있어요. 어떤 마음 인지 알아요. 진짜 아닌 길로 가면 너무 힘들어요. 거기로 안 가면 좋겠어요. 그걸 인권 존중이라고 둔갑시켜 주장을 해요. 모든 성을 동일하게 할 거면 뭐 하러 남자 여자가 있겠어요. 앨범을 듣고 100명 중 한 명이라도 돌아오면… 힘들 때 이 곡을 듣고 돌이키면 좋겠어요.”
한편 다음 앨범에서는 ‘율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의섭 대표는 “얼마 전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 같은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됐다. 교회 아이들을 살리고자, 비전과 꿈을 보고 기독교 채널이 콘텐츠를 만들어서 보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