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면 전 세계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빛나고, 캐롤이 울려 퍼진다. 교회는 대림절을 맞아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묵상하기 위해 예배 곡 ‘그가 오신 이유’의 가사를 쓴 작사가 김준영 대표(마커스 미니스트리)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순종의 눈물
온 세상 다시 빛나게 한 생명의 눈물
그가 이 땅에 오신 이유 죽어야 살게 되고
져야만 승리하는 놀랍고 영원한 신비”
- 마커스 ‘그가 오신 이유’ 中

김준영
▲마커스 설립자 김준영 대표.
김준영 대표는 마커스 미니스트리의 설립자로 현재 나의미래공작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부르신 곳에서’, ‘주님은 산 같아서’, ‘날 향한 계획’, ‘주를 위한 이곳에’, ‘그가 다스리는 그의 나라’, ‘동행’ 등 널리 사랑받는 많은 예배 곡을 발표했다. ‘그가 오신 이유’의 가사는 어떻게 썼을까?

“예배 모임에서 찬양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문구가 있었어요. ‘아름다운 순종과 눈물, 죽어야 살게 되는, 그분이 오신 진짜 이유’ 등 계속해서 노랫말이 떠올랐어요. 예배 후에 어느 정도 수첩에 끄적인 초안을 바탕으로 나중에 가사로 완성을 했습니다.” 김준영 대표의 당시 상황은 그의 블로그 글에도 남겨져 있다. 

“그분이 오신 이유가 우리를 구속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삶과 생명이 우리를 통해 지금도 흘러가야 함을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후 죄로 인해 끊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계획된 엄청난 이 사랑의 실행을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얼마나 큰 희생과 결단이 있었는지, 왜 그런 아픔과 고통을 겪으셨는지, 그로 인해 은혜를 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입니다.”

김준영
▲김준영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블로그래 올린 사진과 성경 구절. 당시 그는 “처음부터 찬송가 ‘십자가를 질 수 있나’를 염두해 두고 썼다. 이 가사만으로도 충분히 고백이 되지만 뒤에 이 찬송가 후렴이 이어질 때 그 고백과 은혜가 더욱 우리에게 완벽하게 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처럼 그는 ‘그가 오신 이유’에서 ‘이제 우리에게 맡겨진 그 소망 그 사랑 그 생명’을 노래한다. 이쯤에서 잠시 김준영 대표를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인다.

그는 모태신앙이지만 20대에 들어 방황했고, 군대를 다녀온 후 청년부 여름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고 한다. 이런 그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것이 그의 저서 ‘나는 마커스입니다’와, 마커스 앨범에 수록된 ‘주님의 사랑’이라는 곡이다. 그 후로 그의 삶이 전적으로 바뀌었다고. 어느덧 오랜 사역의 길을 걸어온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신실하게 이끌어오신 주님을 저의 삶의 순종과 경험을 통해 더욱 깊이 체험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원하실 때마다 순종하며 지금껏 살아오고 있습니다.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라는 것은 늘 고인 물이 되고 도태하고 안주하며 타락하기 쉬운 길이지요. 하지만 늘 새로운 도전과 삶이라는 믿음의 모험은 늘 긴장과 겸손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 성령님의 일 하심을 체험하고 보게 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말씀처럼 주님은 제게 주신 비전과 사명을 이루어가도록 늘 그에 맞게 새롭게 모양과 형식을 요구하십니다. 매번 새롭고 다른 것을 하는 것 같지만 늘 한 목적을 이루어가기 위한 다양한 모습일 뿐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한 모습으로 끝까지 사명을 이루어가야 한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시대와 세대가 변하며 역사와 문화는 끊임없이 다양하게 분화되고 발전합니다. 어떻게 복음을 같은 모양과 그릇에만 담아서 전할 수 있을까요?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담는 그릇과 모양은 시대와 세대에 맞게 끊임없이 바뀔 수 있습니다. 바로 창의적인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이죠.

주님은 제게 늘 끊임없이 이를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려면 진리인 말씀이 어떻게 이 시대에 보여지고 들려지고 전해질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게 성령님은 앞서 일하시며 영감을 주시는 분이지요.”<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