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비티 예수탄생
▲오하이오주 도버시에 설치됐던 예수 탄생 조형물. ⓒFox 8 방송 캡처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무신론 단체의 압박에 의해 해당 지역의 공공 장소에 설치됐던 예수 탄생과 십계명 조형물이 강제로 다른 장소로 이송됐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도버 리처드 홈리거하우젠(Richard Homrighausen) 시장은 폭스8과의 인터뷰에서 "무신론 단체인 종교로부터자유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 FFRF)이 기독교 조형물을 공공장소가 아닌 사적인 장소에 전시하라고 말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FFRF는 올해 초 서신을 보내 "적어도 한 거주자는 도시의 공공 장소에 전시된 기독교 조형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27년간 시장으로 일해왔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FFRF 측의 앤드류 사이들 변호사는 "우리는 부당하게 이 도시를 타깃으로 삼고 있지 않으며 지난 2015년 이후로 750건의 불만을 접수했다"면서 "종교나 정당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들은 수정 헌법 제1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 조항을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언론인 그랜드 헤이븐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예수의 출생과 십계명 조형물은 모두 종전에 전시되어 있던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그레이스 에반젤리컬 루터란 처치로 옮겨졌다.

공공 재산에 부적절한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다는 FFRF의 주장에 반대하는 더글라스 오메라 법률 디렉터는 "예수 탄생 장면(Nativiy)이 다양한 계절 전시의 일부로 합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면서 "또한 십계명 기념물은 미국 대법원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한 텍사스의 조형물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CP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걸친 십계명 전시물은 수정헌법 제1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송의 중심에 있다. 지난 5월 FFRF는 국회의사당에 기념물을 전시한 알칸사 주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 기념비를 허용한 법안을 후원한 제이슨 라퍼트(Jason Rapert) 상원 의원은 FFRF와 미국 인본주의 협회(American Humanist Association)를 '반미 조직'이라고 칭하며 "십계명 조형물이 미국 대법원과 텍사스 주 및 미국 주변의 주 의사당에 전시되기에 충분하다면, 알칸사 주에서도 충분히 전시될 만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