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청
▲송기청 목사가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상대도 당연히 좋아할 것으로 여기기 쉽다. 목회나 전도에 있어서도 이런 모습은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이런 자기중심적 생각은 목회나 전도에 방해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나보다 남을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송기청 목사(도형전도학교 대표, 생명샘교회 담임)는 3~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우리가본교회에서 '도형상담 세미나'를 진행하며 이렇게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형상담'이 남을 이해하고 그의 마음 문을 여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와 성도 등을 대상으로 도형상담의 기본과 그 쓰임새, 장점 등을 특유의 유머를 섞어가며 열정적으로 강연했다.

도형상담은 내담자에게 동그라미(○) 세모(△) 네모(□) 에스(S)를 그리게 한 후 그 위치·모양·크기 등을 해석해 성격과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안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상담기법이다. 지난 10여년 이상 '도형상담 전도사'를 자처해 온 송 목사에 따르면, 상대방이 도형 6개만 그리면 그의 성격과 현실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고, 또 1분이면 그의 마음의 문을 열어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다.

그래서 송 목사는 도형상담이야말로 복음과 현대인 사이의 '접촉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요즘 교회들이 전도 대상과의 접촉점을 찾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다. 여전히 전도지나 전도 관련 일반적인 용품 등을 나눠주는 정도"라며 "그러나 도형상담은 일단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정도로 관심을 유발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렇듯 도형상담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접근성'에 있다. 그것을 배워 전도와 목회 등에 적용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송 목사는 말한다. 그 기본 원리와 이론을 습득하고 나면, 이를 응용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어렵지 않게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그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우리가본교회 담임인 노시열 목사는 "상대방이 어떤 유형의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도형상담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떠나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도형상담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기청 도형상담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도형상담은 비단 목회와 전도에만 쓰일 수 있는 게 아니다. 시흥 큰은혜교회 이현미 집사는 "남편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없어 그 동안 여러 번 갈등을 겪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뒤 상대를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고, 도형상담이 효과적인 도구라고 느꼈다"며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점 같다"고 했다.

한편 송 목사는 이 같은 도형상담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도형전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 학교에서 송 목사는 '도형심리상담세미나'(3분 전도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도에 대한 열정으로 도형상담을 배우고 싶어도 직접 학교를 찾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도형상담 동영상 강의'도 마련했다. 동영상은 도형전도학교 인터넷 홈페이지(www.dh119.or.kr/hboard3)로 시청할 수 있다.

문의) 031 855 7670/010 2671 7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