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2일 단 6장 1-9절을 본문으로 '신뢰할 만한 사람 되기'라는 제목으로 주일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새로운 제국 페르시아 왕을 다스리는 다리오왕이 등장해 다니엘을 총리로 임명한다. 그런데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해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났다.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는다"면서 "다니엘이 누구보다 탁월하고 뛰어난 것에 대해 질투라고 어떻게든 깎아내리려 했다. 이 장면을 보며 송인규 교수가 쓴 '세마리 여우 길들이기'라는 책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는 "송 교수에 따르면 인간 내면의 다스리기 힘든 세마리 여우는 야망, 질투, 경쟁심이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구약의 사울왕도 다윗이 골리앗 무찌르고 우연히 듣게 된 여인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다윗을 질투하기 시작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한계 연약함이 있다. 교역자들에게 '민감할 때 민감하고 둔감할 때 둔감해지자'고 조언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내버려두면 여우들이 나보다 남 잘 되는 걸 참지 못하는 으르렁거리는 본성이 있다. 총리들과 같은 그런 인생이 되지 않게 해주시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서 몸담고 있는데 직장에서 이런 분위기가 많이 있다. 이렇게 험하고 악한 세상을 멋지게 헤쳐나가며 물들지 않는 구별된 크리스천으로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 갖고 본문 읽으면 다니엘에게 배워야 할 중요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단 6장 4절에 '충성되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원어에 가깝게 번역하면 믿을만한 사람,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다니엘은 악한 세상 가운데에서도 총리로 등용될만큼 신뢰받는 사람이었다. 한국교회가 이 대목에서 부끄러워 해야 한다. 지난 2017년 기윤실에서 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목회자를 불신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50%, 평신도를 불신한다는 대답은 48.8%였다"라며 "종교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가톨릭은 32.9%, 불교는 22.1%, 개신교는 18.9%로 꼴찌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건 다니엘이 인정받고 있던 '저 사람은 믿을만하다' '저 사람은 신뢰할만하다' 이런 평판이다. 제 주변에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정직하고 진실하고 신뢰가 가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일부 목회자들이 대표적으로 이미지를 흐리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면서 "내 평생 소원이 끝까지 작은 교회 성실한 목사님들에게 누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과업은 세상에서 믿는 우리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다니엘이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라고 물으며 "그것은 탁월한 실력과 깨끗한 도덕성 2가지 균형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뢰를 상실한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일관된 진실성이다. 손의 능숙함보다 마음의 완전함이 먼저 되는 삶의 질서 우선순위가 바뀌면 안된다"면서 "다니엘이 이렇게 기능적으로 탁월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함 받았다고 평가받는데 어떻게 가능했는가. 단 6장 3절에 보면 그는 마음이 민첩했다고 한다. 원어로 보면 뛰어난 영이 그 안에 있다 라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탁월하신 성령님이 그 안에 계셨다. 이렇게 탁월하신 영이신 성령님을 마음에 모시고 산다면 다니엘처럼 이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인정받게 되는 줄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