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환
▲윤보환 목사는 “섬김과 희생의 리더십으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무릎으로 살아가는 목회자”라는 주변의 평가를 듣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28일 열린 ‘신사참배 기도대성회’는 대회 이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당시 약속하고 추진했던 후속 사업들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대성회 주최 측은 모아진 헌금으로 순교자 유족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간 한국교회 내 여러 집회들이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들의 실천은 평가할 만 하다.

그 중심에는 이번 기도대성회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보환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전 감독)가 있다. 감리회의 대표적인 부흥사이기도 한 윤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 성장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이 일을 추진했다.

윤보환 목사가 처음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참배 문제를 알게 된 것은 22년 전이었다. 그는 “우연하게 1938년 9월 10일 사건을 찾다가, 그 날이 제28회 평양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가 우상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정식으로 형사들에게 이끌려 신사에 절한 영적 국치일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이후 20년간 한국교회 차원의 신사참배 회개를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우상숭배의 죄값을 3-4대에 걸쳐 치르게 하겠다고 하지 않으셨느냐”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보더라도,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엄청난 고난을 당했다. 그리고 70년째가 됐을 때, 스룹바벨 성전을 재건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우리는 이러한 영적 국치일을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회개하면서, 후손들이 이러한 우상숭배의 죄를 절대로 범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처럼, 회개가 없으면 지속적인 죄값으로 고난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민족의 신사참배, 즉 우상숭배를 민족 차원에서 회개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부족한 제게 깨달음을 주셔서 20년간 이를 외쳐왔다”며 “그러다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대성회를 하면서 윤보환 목사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한 번 회개했으면 됐지, 왜 또 하느냐”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럴 때마다 다른 말보다 눈물 흘리며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윤 목사는 “한국교회 전체가 다시 한 번 자기 갱신을 통한 회개 운동이 일어나, 이 땅이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한국교회는 철저한 회개운동을 바탕으로 이 민족을 깨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여건이 허락되면 내년 3·1절 100주년 집회 등을 통해 이러한 운동이 더욱 일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