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최근 의학이 발전하여 HIV/AIDS 바이러스의 에이즈 발병을 최대한 늦추고 있지만, 에이즈는 여전히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확산위험을 인식시키기 위한 날이다. 세계적으로는 에이즈 감염이 줄어들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에이즈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부의 에이즈에 대한 대책은 편향된 인권에 사로잡혀 매우 소극적이며, 제한적인 것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은 지극히 간단하다. 일반 국민들에게 에이즈의 주된 감염 경로를 적극 밝혀서 에이즈 감염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제4차 국민건강증진계획에서 이미 밝혔고, 또 최근 에이즈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졌듯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는 남성간 성접촉이다. 남성간 성접촉이 에이즈 확산의 주요 경로라는 것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많은 선진국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일부 언론들은 에이즈 감염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또 감염자들의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동성간 성접촉이 에이즈 주된 감염경로라는 것을 밝히면 안 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동성간 성접촉이 에이즈 주된 감염경로라는 것을 밝힐수록, 동성간 성관계를 하는 사람들이 검사를 기피해서, 오히려 에이즈 감염이 더욱 확산된다고 주장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동성간 성접촉이 에이즈 주된 감염경로라고 알리는 사람들 때문에, 최근 HIV 감염인이 증가되었다는 주장까지 한다.

한국에서의 에이즈 검사는 본인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 검사이기에, 동성간 성접촉의 위험성을 알릴수록 동성간 성관계를 하는 사람들이 검사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행위가 위험함을 알수록 조심하고 더 수시로 검사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동성간 성접촉이 에이즈 주된 감염경로임을 알렸기에 최근 HIV 감염인이 증가되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질병의 감염경로를 알리면 더 질병이 퍼지고, 감염경로를 알리지 않아야 질병이 퍼지지 않는다는 괴상한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동성간 성접촉이 에이즈 감염경로임을 알리는 미국, 일본, 유렵 등의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확산을 부추긴다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한다.

김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감에서 "에이즈는 위험한 질병인 것은 맞지만, 콘돔을 사용하면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병이다"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콘돔 사용률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콘돔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서 문제라고 답변하였다. 에이즈 감염을 막는 책임을 가진 질병관리본부의 정말 한심한 답변과 대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에이즈의 감염경로를 밝히는 것이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알려야 하는 내용이다. 지금도 청소년들이 남성간 성접촉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임을 모르고 감염되는데, 이 사실을 널리 알릴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알리지 못하게 하려는 것을 보면 너무 답답하다.

에이즈 감염자들에게 콘돔을 착용하라고 홍보하는 수준의 대책에 머물러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대책을 지금이라도 수정하여, 일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 에이즈 감염경로가 남성간 성접촉이라는 것을 적극 알리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12월 1일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 숫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반 국민들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하여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에이즈 대책을 적극 요구한다.

2018. 12. 1
동성애 동성혼 반대 국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