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구유에 예수님 대신 권리장전? 성탄 전시물 논란

강혜진 기자 입력 : 2018.11.30 17:31

미국 일리노이주 무신론 단체가 설치

무신론, 성탄 조형물,
ⓒFFRF 제공
미국의 한 무신론 단체가 일리노이주 법원 앞에 예수님의 성탄을 빚댄 무신론 조형물을 전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신론 단체인 종교로부터자유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 FFRF)은 최근 미국의 개척자들인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조지 워싱턴이 아기바구니에 놓인 권리장전을 바라보는 전시물을 배치했다.

이 전시물은 시카고 인근 그룬디카운티 법원 앞 잔디밭에 설치됐으며, 12월 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물 앞에는 법원 방문객들이 행복한 동지를 맞이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행복한 동지를 맞아 우리는 이성과 권리장전(1891.12.15)를 존중합니다. 주와 교회는 분리되어야 합니다.”

지난 2015년까지 그룬디카운티 법원 앞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아기 예수님과 마리아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종교를 위해서도 공간을 내주게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FFRF와 같은 무신론 단체들의 압력도 이같은 정책 변화의 이유 중 하나였다.

일리노이주 스프리 루드만(Spry Rudman) 부검사는 “현재 일리노이주 보안관은 소송에 휘말려 있다. 2013년 우리는 위스콘신의 무신론 단체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주 의사당 잔디밭에 오직 예수의 탄생과 관련된 조형물만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면서 “그들은 법에 의문을 제기하고 소송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주와 카운티 건물에 설치된 기독교 전시물을 상대로 한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은 의사당 앞에 십계명 기념비를 세운 아칸소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탄템플은 십계명 기념비에 반대해 아칸소주 의사당 앞에 바포멧 동상을 설치할 수 있도록 요구하며 실제로 바포멧 동상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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