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파
▲이란의 가정교회 지도자였던 모즈타파 목사. ⓒ오픈도어
감옥에서 끔찍한 박해를 견딘 이란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이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오픈도어는 최근 터키에서 수감 생활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훈련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명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 중 한 명인 와히드(Wahid) 목사는 이란 내 가정교회 목회자로서 현재 터키에서 200명 정도의 교인들을 이끌고 있다.

와히드 목사는 “수감생활의 경험에서 치유되는 과정은 고통스러웠으나, 이를 통해 내가 겪은 고통을 아는 이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훈련을 통해 나와 동일한 일을 겪은 이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이해했고, 서로에게서 배웠다. 울기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위로도 많이 받았다. 이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자로서 종종 외로움을 느꼈고 아무도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훈련을 통해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또 다른 가정교회 지도자였던 모지타바는 “트라우마와 같은 기억들을 다루는 것이 처음에는 매우 어려웠다. 스트레스가 몸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료들과 상담을 시작할 때, 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통해서 안 좋은 기억들 뿐 아니라 상담을 받는 이들이 나눠주는 이야기들과 자신 사이에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그는 “지금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배웠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를 통해 내가 그들에게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감의 경험을 나눌 때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가르쳐주신 교훈도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잠잠하라. 내가 네 곁에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이 교훈을 내 삶에도 적용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신앙 때문에 수감생활을 했다고 날 특별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다른 기독교인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하나님이 필요하다. 지금도 하나님이 필요하고 그분께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