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가을 WMI 예배포럼 현장.
▲2018 가을 WMI 예배포럼 현장. ⓒ김신의 기자
예배사역연구소와 리뉴앰이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 전략을 논의하고자 26일 사랑의교회(서초역) 남관 9층에서 ‘2018 가을 WMI 예배포럼(이하 ‘예배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환영 인사, 오리엔테이션, 오프닝 찬양, 기조연설, 패널토의, ‘Worship Church’, ‘Local Church’, ‘Missional Church’ 주제로 진행된 발제 및 패널 토론, 전체 토론 오픈 테이블 순서로 진행됐다.

“다음세대 위기론의 본질을 들여다보자”

‘굶주린 세대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첫 기조연설을 맡은 윤은성 목사(한국 어깨동무 대표, <만남> 저자)는 ‘비본질’이 아닌 ‘본질’에 초점을 두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숫자가 우리 우상이 되어 있진 않은가? 다음세대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배의 진정성, 예배에 대한 기대감 상실, 하나님 임재의 부재 등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이 문제”라며 사사기 2장 6~10절을 언급했다.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 사사기서 2장 10절

윤은성
▲‘굶주린 세대를 만나다’를 제목으로 기조 연설 중인 윤은성 목사(한국 어깨동무 대표, <만남> 저자). ⓒ김신의 기자
윤 목사는 “이것이 분기점이다. 하나님을 아느냐 모르느냐. 행하신 일을 아느냐 모르느냐. 전자는 신앙에 대한 인식으로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를 말하고, 후자는 역사에 대한 인식으로 수평적으로 나타나는 현장을 말한다”며 “지금의 시대는 하나님을 지식으로 아는 것과 경험으로 아는 것의 균형이 깨어졌다. 한 사람도 제자 삼지 못하는 것은 사역이 아니다. 건강한 예배는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라는 담장을 넘지 않고 고립된다는 느낌이 든다. 인생의 모든 생로병사, 희로애락, 인생에 대한 적절한 답과 길을 보여줄 수 있음에도 우리끼리만 공유했다. 예배가 하나님과 본질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로 들어가는 중요한 통로지만, 이 예배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많은 접점을 잃어버렸다. 넌크리스천도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전달되어야 한다”며 “또 예배포럼이기에 예배의 관점에서 다음세대 문제를 접근하는데, 자칫 빠질 수 있는 시야의 협소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신앙과 교육에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눈물에 비해 그 결과가 너무 처참하다. 교회 16년 다녔는데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과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된다는 기본적 확신조차 없다. 다음세대를 보면 초점이 없고 무관심하고 영적 감각이 다 죽어있다. 작은 도움을 준다고 해서 살아날 정도가 아니다.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태”라며 주일예배와 주일학교가 매일의 ‘삶의 예배’, ‘삶의 학교’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주일학교를 시작 할 때 건물도 없고 학생 한 명도 없었다. 만남에서 주일학교가 시작됐다. 비전에 공감한 선생님이 있었다. 많은 교회들이 주일학교를 생각할 때 건물, 돈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이게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본질을 보면 학교가 없어도 스승과 제자가 있으면 된다”며 “결국 모든 영혼에 영적 갈급함과 굶주림이 있다. 어떤 기술, 테크닉, 문화, 색 다른 경험이 아니라 생명을 주는 생수의 강이 흐르는 사역을 해야 한다. 고갈되지 않는 예수의 생명력이 우리 안에 살아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패널토의
▲2018 가을 WMI 예배포럼 현장. (왼쪽부터) 이유정 목사, 이창호 목사, 백종범 목사, 윤은성 목사. ⓒ김신의 기자
이후 ‘Worship Church’, ‘Local Church’, ‘Missional Church’ 각각의 세션에서 ‘강하고 깊은 예배’, ‘청년 부흥과 선교의 엔진, 예배 공동체’, ‘예배사역단체와 지역교회의 건강한 동역 모델’, ‘부산을 춤추게 하는 젊은 교회’,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선교적 교회’, ‘캠퍼스 부흥을 위한 전략적 교회’라는 주제의 발제 및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7시간 동안 예배 드리는 것으로 유명한 넘치는교회의 이창호 목사는 ‘진정한 예배자’와 ‘참된 제자’가 될 것과 ‘라이프 스타일 선교사’ 즉, ‘일상 선교사’의 사명을 다할 것을 강조했고, 부대 시설 없는 5평 사무실에서 개척을 시작한 조이풀교회의 조지훈 목사는 창조의 본질과 원형의 회복, 정체성의 회복, 복음의 본질, 성육신적 예배, 선교적 교회의 사명, 예배 공동체와 말씀을 삶과 현장에 실제화 시키는 것을 강조했다.

인천영락교회의 한은택 목사는 교회 밖에서 사역하던 예배사역단체가 지역교회와 건강하게 동역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 결과 어떤 선한 열매가 맺히는지 그 구체적 사례를 나눴고, 5년 만에 수평이동이 아닌 전도를 중심으로 다음세대가 정착한 부산행복한교회의 김성철 목사는 중간 세대(30-40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다음세대를 세우는 가치를 소개하며 ‘예배’와 ‘양육’, ‘가정의 회복’을 강조했다.

7년전 ‘버스킹 전도’로 시작해 건물 없이 6개 교회를 개척한 웨이처치의 송준기 목사는 다음세대 목회의 본질과 핵심전략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하며 한국형 선교적교회, 제자화, 포스트모던 세대를 겨냥한 방법론 등 선교적 교회 개척을 해나가고 있는 구체적 사례를 나눴다. 오메가처치의 황성은 목사는 캠퍼스 부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포럼을 주최한 예배사역연구소는 건실한 교회와 문화를 세우는 예배, 음악, 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2005년에 설립됐다. 2005년 지구촌교회(원로 이동원 목사) 최지호 예배 목사에 의해 초교파적으로 시작해 2011년 가을부터 이유정 목사가 소장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