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느 가을날 공원을 거닐면서 <중략>
물든 단풍잎을 보고 참으로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순간 나는 단풍은 바로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죽음이 아름답다는 것인가?

나는 마치 숨겨진 비밀이라도
아니 진리라도 발견한 것처럼 설레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죽어가는 잎을 그렇게 아름답게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와!'' 아름답다고 외치게하셨을까?
죽음에는 어떤 아름다고도 숭고한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그래서 우리가 알아내어 기뻐하기를 원하셨을까? <중략>

단풍의 아름다움은 죽음의 전주곡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번의 아름다운 죽음 후에는
다시는 죽음이 없을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죽음 후에는 예수님도 눈으로 직접 뵐 수 있다니
죽음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먼저 떠난 사랑하는 가족들도
아마 우리가 그곳에 도착하면
모두 마중 나올 것입니다.

그때의 우리의 희락,
그 상황을 나는 지금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사랑, 영원한 사랑을 찾아
드디어 예수님과 함께 참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중략>

죽음 후에는 다시는 죽음이 없는
참 사랑의 영원한 세계만이 우리의 소망이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만이 소유하신 진리요 섭리입니다.
우리의 죽음을 이렇게 아름답게 꾸미시고,
아름다운 단풍으로 비유해 가르쳐주신 주님께
우리 모두 찬양하며 감사드립니다."

* 감사-이화여대 의대 명예교수이신
강지용 님께서 보내 주신 글의 일부입니다.

<2005.11.20.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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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