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복음 전하려?… 원주민에 살해된 청년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11.23 14:54

“제가 죽어도 그들을 비난하지 마세요”

센티넬 섬 원주민 살해
▲존 앨런 초 선교사를 애도하는 글. “기사에 대한 슬픔을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사랑스러운 아들이었고, 형제였고, 삼촌이었고, 우리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그는 크리스천이고 선교사였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했고 센티넬 섬의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원주민들을 용서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려다 순교한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창끝(End of the Spear)’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데일리메일, BBC 등 다수의 외신은 미국 출신의 20대 청년 존 앨런 차우(John Allen Chau)가 접근 금지 구역인 인도에 있는 센티넬섬에서 원시 부족의 공격에 피살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후 그의 가족들은 “기사에 대한 슬픔을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사랑스러운 아들이었고, 형제였고, 삼촌이었고, 우리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그는 크리스천이고 선교사였다. 구조요원이었다. 그는 하나님과 센티넬섬의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원주민들을 용서한다”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인도 본토에서 1,200km 가량 떨어진 벵골만 안다만 니코바르 군도에 위치한 노스 센티넬(North Sentinel) 섬은 오랜 기간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돼 ‘미지의 섬’, ‘금지된 섬’으로 불려 왔다. 인도 정부는 센티넬 섬 접근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원주민들이 섬에 접근하려는 외부인을 공격하고 살해하기 때문이다.

차우가 생전 글을 남긴 블로그, 소셜미디어, 메모 등에 따르면 그는 센티넬 섬의 부족을 전도하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카누를 이용해 수차례 센티넬 섬 방문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외신은 그가 살해 당하기 전 이미 센티넬 섬의 주민과 접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남긴 메모에는 ‘일부 구성원은 좋았고, 다른 쪽은 매우 공격적’이라고 써있었다. 그 중엔 “섬에 예수님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이 일을… 제가 죽임을 당할지라도 원주민을 비난하지 말아주세요(doing this to establish the kingdom of Jesus on the island … Do not blame the natives if I am killed)”라는 메모도 있었다.

한편 인도 정부 측은 “이 섬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고, 존 선교사를 불법으로 섬에 데려다준 혐의로 어부 7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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