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펠레
▲칙펠레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미국 뉴저지의 한 대학교가 동성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기독교 기업인 칙펠레의 입점을 거부했다고 보수 매체 ‘캠퍼스 리폼’(Campus Reform)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칙펠레 메뉴를 가장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학교 측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로렌스빌에 소재한 사립대학 라이더대학교(Rider University)는 요식업체인 칙펠레를 학교에 들이지 않기로 했다.

지난 봄 학기, 라이더대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입점을 원하는 업체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칙펠레의 입점을 원한다고 응답했으나 학교 측은 전혀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더대학교 잰 프리드맨 크룹닉(Jan Friedman-Krupnick) 교무처장은 “캠퍼스에 입점하는 업체를 선정할 때는 많은 요소들이 반영된다. 칙펠레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체였지만, 이에 강력히 반대하는 임직원, 학생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퍼스 내의 모든 결정에 있어서, 우리는 손익을 매우 신중하게 따지며, 캠퍼스의 모든 구성원 대표들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칙펠레는 설립자이자 운영자인 캐시(Cathy) 가족들의 보수적 관점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LGBT 활동가들과 대립해왔다.

댄 캐시 사장은 지난 2012년 인터뷰에서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는 역사적인 기독교적 가르침을 믿는다”고 밝히면서 동성애를 비판한 바 있다. 또 수익의 일부를 자신과 비슷한 보수적 가치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발표된 소비자만족지수에 따르면, 칙펠레는 3년 동안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라이더대학교의 행동이 모두를 배려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 공화당 의원 출신으로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는 조 월시(Joe Walsh)는 “당신이 말하는 가치는 반대 의견에 대한 관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작년에는 펜실베이니아에 소재한 가톨릭 대학교인 두케인대학교에서 “칙펠레를 학교에 입점시키면, LGBT 학생들에게 위험이 되고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쟁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