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토크콘서트 ‘모음’
▲청년토크콘서트 ‘모음’ 기자간담회 현장. ⓒ김신의 기자
다음세대를 위한 청년토크콘서트 ‘모음’이 지난 공연에 대한 피드백을 갖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21일 홍대 하르모니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매달 진행될 이 콘서트는 복음화율 5%미만, ‘미전도 종족’이라 불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조윤혁 목사(더누림교회)와 배우 및 감독 등으로 활동 중인 그의 아내, 이아린 사모를 주축으로 기획됐다. 주제는 ‘모든 변화의 시작은 믿음(모음)’이다.

청년들의 고민해결사로 나선 조윤혁 목사는 “청소년들이 미디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니, 이를 통해 복음과 믿음에 대한 오해를 바꿔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아내가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모알비)이라는 웹드라마를 만들어 청소년, 다음세대에 전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아쉬웠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싶었다. 설교라고 하면 청년들은 마음을 닫게 되니 대화를 하고자 영상이 어우러진 토크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 더 나아가서는 교회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모든 변화의 시작은 믿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믿음에 대한 오해가 가장 큰 것 같았다.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진 복음을 믿는 것이지, 세상에서 말하는 자기 신념이나 생각, 선택이 아니”라며 “세상은 방법을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 삶을 바꾸고 변화를 일으키는 시작점은 믿음이다. 더 나아가 믿음은 다른 이를 이롭게 하고 생명을 살린다. 이 믿음의 역사가 다음 세대에 더 많이 나타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청년토크콘서트 ‘모음’
▲조윤혁 목사가 청년토크콘서트 ‘모음’의 기획의도와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콘서트는 현재 ‘영상’과 ‘찬양’, ‘고민 상담’, ‘토크쇼’를 기본 형식으로 두지만, 공연 전체가 ‘재능 기부’로 진행되는 특성상 노래와 연기재능뿐 아니라 독특한 재능을 가진 이들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이에 이아린 사모는 “찬양 집회는 많은데 다른 크리스천 문화가 너무 없다. 여러 재능을 가진 크리스천들도 마음껏 누리는 자리, 통로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재능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영원히 남는 것은 하나님 한 분이신데, 인간보다는 문화가 조금 더 오래 간다. 그래서 영화 등 여러 콘텐츠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공연에 대한 피드백도 덧붙였다. 지난 공연을 준비함에 있어 이아린 사모는 진행중인 라디오를 통해 청년들의 고민을 받고, 이를 실제적인 영상으로 제작, 상영했다. 동시에 영혼을 살리기 위한 ‘후원’의 시간도 가졌다. 이를 통해 난생 처음 후원한 청년도 있었다고 한다.

이아린 사모는 “지난 공연 때 저희가 홍보 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막막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웃음과 눈물이 가득했다. ‘새롭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드라마 ‘인형의 집’ 사차순 캐릭터를 통해 팬이 된 넌크리스천이 오고, 어떤 이는 매주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되고,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피드백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재정의 주인이 하나님인 것을 청년들이 안다면 기독교 문화가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재정을 모아 직·간접적으로 영혼을 돕고 생명을 살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라 생각해 후원의 시간을 마련했다”며 “청년들이 관심이 있을까 싶었는데, 하나님께서 청년들에게 넣어두신 마음이 있었다. 청년들의 마음이 많이 움직였고, 정말 많이 울고, 함께 뜨겁게 기도했다”고 했다.

그렇게 공연을 통해 모인 돈은 탄자니아에 있는 ‘백색증’과 ‘알비노’를 앓고 있는 흑인들을 위해 사용됐다. 이들은 미신으로 인해 차별과 모욕·협박·폭력·성폭행·살해의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이아린 배우
▲배우 겸 감독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아린 사모가 지난 콘서트에 대한 피드백을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당시의 일을 회상한 이아린 사모는 “기도하다 ‘월드쉐어’라는 NGO단체를 통해 백색증, 알비노를 앓고 있는 60여명의 아이들을 만날 길이 열렸다. 오랫동안 여러 사역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곳의 일은 너무 충격이었다. 선크림만 있어도 수명이 늘어나는데, 이걸 가장 원하시는 분이 누굴까… 정말 눈물이 났다”며 “이보다 더 불쌍한 아이들이 있을지. 피부가 약하니 나병환자처럼 피부가 다 벗겨지고 버섯이 나 있다. 누구도 이 이 아이들에게 다가가려 하지 않고 만지려 하지 않았다. 여러 선물을 들고 갔는데 그저 그 아이들의 얼굴을 만져주고 안아줬다”고 했다.

또 공연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하고 있는 일은 ‘지속성’이라고 밝혔다. 이아린 사모는 “목사님과 얘기하고 있는 것은 멤버십처럼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양육되는 것이다. 이곳에 온 이들이 각각의 교회에서 참된 리더가 되길 바랐다. 새신자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신자들이 탄탄해야 다른 이들이 따라올 수 있다. 그래서 기존에 온 관객 위주로 섬기는데, 지난 공연에 참석하신 분들이 ‘공연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또 하나, 콘서트의 룰이 있다. 혼자 있는 사람을 외면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한 사람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부탁 드렸다. 내성적인 분들도 있기에 배우들과 저희가 직접 가서 소통하고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했다.

청년토크콘서트 ‘모음’
▲청년토크콘서트 ‘모음’에서 재능기부로 함께하고 있는 배우들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특별히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재능기부로 함께하고 있는, 박한나, 김혜진, 박주영 등 배우들과 함께하는사랑밭, 월드쉐어 NOG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배우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다음 세대와 생명을 살리는 콘서트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 드린다. 또 저부터 변화되고 있는 것에 감사 드린다”며 “콘서트를 통해 복음을 모르는 청년들에게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언젠가 열매 맺게 되리라 믿는다.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세대를 위한 청년토크콘서트 ‘모음’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27일(화) 오후 8시 홍대 저스트리슨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공연은 선착순 예약으로 60명까지 받으며 7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이외 관객 추첨을 통한 선물도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