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니콜 키드먼. ⓒ페이스북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51)이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신작을 홍보하는 자리에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알루어(Allure) 매거진에 등장한 니콜 키드먼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십자가로 눈길을 끌었다. 아일랜드의 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할머니가 항상 갖고 계시던 것인데 선물로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는다는 점에서 영적이다. 분명히 난 그 길(수녀)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매우 끌렸다”고 말했다.

니콜 키드먼은 신작 영화 ‘Boy Erased’에서 사모 역할을 맡았다. 극중 그녀가 맡은 낸시 이몬스(Nancy Eamons)는 작은 마을의 침례교 목회자 아내로,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동성애 개종’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한다.

영화 제작자는 "기독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죄와 성(性)의 문제들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을 드러내진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기독교영화 리뷰사이트인 ‘무비가이드’(Movieguide)는 “기독교 지도자들의 일부 잘못된 신학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비도덕적인 행위를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동성 간 성폭행 장면과 저속어 등을 집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탈동성애자들은 이 영화가 동성애적 유혹에 시달리는 이들을 돕는 기독교인 사역자들의 이미지를 부정확하게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극중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스스로와 씨름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진리가 있다. 그녀는 변화되고 있다. 그녀가 바로 이 변화이다. 나는 이를 사랑한다. 이것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 잡지 ‘Who’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톰 크루즈와 결혼 당시 입양했던 이사벨라와 코너가 모두 그를 따라 사이언톨로지교를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니콜 키드먼은 톰 크루즈와 2001년 이혼했으며 아이들의 양육권도 그가 가져갔다.

니콜 키드먼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사적인 영역이다. 난 그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이들을 위해 내 목숨까지 포기할 수 있다”면서 “그들도 이제 성인이고 스스로 결정할 나이다. 사이언톨로지를 믿겠다면 엄마로서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는 재혼한 남편 키스 어번(Keith Urban)과 함께 병원에서 잘 알려진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