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한 총회
▲예배 도중 김모 목사가 항의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대한) 총회장 김학필 목사 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6일 오후 김포 풍무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해당 총회 설립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취임예배에는 당초 합류하기로 했던 교회들이 불참해 어수선한 가운데 진행됐다.

취임예배 도중에는 설립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인 김모 목사가 나와 항의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김 목사는 “이번 취임 예배는 불법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리고 사회자의 소속 교단이 어디인지 밝혀 달라”며 “김학필 목사는 총회 인준을 받은 바 없고 인정할 수 없기에, 참여하기로 한 노회와 노회장들은 이번 행사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김 목사는 교회 측 인사의 인도 아래 퇴장했으며, 참여했던 일부 노회장들과 목회자들도 예배 장소를 빠져 나갔다.

이날 취임예배는 최옥봉 목사 사회, 박봉수 목사 기도, 김진경 선교사의 특별찬양에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주의 손에 붙잡힌 사람(사 41:1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엄기호 목사는 “우리가 누구의 손에 붙잡힐 것인가. 주님의 손에 붙잡힌다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라며 “성경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5회나 기록돼 있다. 날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의 방패 되시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장 대한 총회
▲예배 후 기념촬영 모습.
예배는 로뎀나무찬양단의 찬송과 최정재 목사의 봉헌기도로 마무리됐다. 2부 축하 시간에는 엄기호 목사가 총회기와 축하패를 전달했으며, 박봉수 목사의 격려사와 박종철 목사(나라사랑본부 총재)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학필 목사는 “오늘까지 많이 울었다. 그 눈물이 헛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받으실 줄 믿는다. 예식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짐하면서 다스려 본다”며 “저와 대한 총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고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목사는 “저와 총회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한 달 내로 함께하는 교회들을 영입해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회를 함께 설립하려던 조성훈 목사는 “당초 14개 노회 320명이 출발하려 했고, 추후 몇 개 교단이 더 합류하기로 했다”며 “설립준비위원회 대신 예장 백석대신 관계자를 앞세워 총회를 방해했고, 아직 총회 설립 예배도 드리지 못한 상태”라고도 했다.

조 목사는 “총회 임원도 없이 총회장만 세우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함께하기로 했던 교단들과 다음 주 공식적으로 모임을 갖고, 교단 설립에 따른 임원 조직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