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교는 ‘디아스포라 통해 디아스포라에게’”

이지희 기자 입력 : 2018.11.16 20:19

[인터뷰] 넥스트무브 존 백스터 대표, 제프 무디 공동대표

제1회 ICDM 디아스포라 선교 심포지엄
▲왼쪽부터 제프 무디 넥스트무브 공동대표, 존 백스터 넥스트무브 대표. 넥스트무브와 GDN의 양해각서(MOU)를 들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제1회 ICDM 디아스포라 선교 심포지엄이 열린 16일 경기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만난 넥스트무브(NEXTMOVE) 공동창립자이자 대표 존 백스터(John Baxter) 박사와 공동대표 제프 무디(Jeff Moody) 박사는 "21세기 가장 중요한 선교 전략 중 하나인 디아스포라 선교는 이주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도 하고, 크리스천 이주자들을 통해 복음이 흘러가기도 하는 '디아스포라를 통해, 디아스포라에게'(to diaspora, from diaspora)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디아스포라선교센터(ICDM, 대표 테드 야마모리 박사, 수석부대표 문창선 목사)가 한국 디아스포라 선교 연구와 사역 성과를 세계 디아스포라 선교 지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은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새중앙교회 선교센터에서 열렸다. 강사로 참여한 백스터 박사와 무디 박사를 새중앙교회 선교센터 4층 ICDM 사무실에서 인터뷰했다. 백스터 박사는 로잔 세계디아스포라네트워크(GDN, Global Diaspora Network) 국제 카탈리스트, 무디 박사는 프론티어스 벤처스(Frontier Ventures) 지역동원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통역은 문창선 위디국제선교회 대표(GDN 부대표)가 섬겼다.

ㅡ넥스트무브가 디아스포라 선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들었다. 넥스트무브의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


백스터 박사=필리핀 중부에 위치한 세부에서 신학교 교수로 사역하다가 GDN 국제 카탈리스트로 일하게 되었다. GDN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모든 신학교에서 이주민선교학을 가르치는 일인데, 특별히 북미 지역의 학장, 총장을 대상으로 이주민 선교신학을 가르치고 사역을 적용하도록 도왔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미국세계선교센터(USCWM, 현 프론티어 벤처스)에 초대받아 대표 크리스토퍼 루시(Christopher Lucey)와 디아스포라 선교에 대한 말씀을 1주일 동안 나누면서 넥스트무브 사역을 구상하게 됐다. GDN은 학술적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면 넥스트무브는 선교단체들을 엮는 유기적 역할을 한다. 이주민 선교사역의 실행가들이 함께 모임을 꾸리고 있다.

2010년 제3차 로잔대회 준비모임을 위해 2009년 방한하는 등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인 백스터 박사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필리핀 세부의 신학교 교수로 섬겼다. 이 기간 필리핀기독교연합회, 필리핀선교연합회와 협력하며 전 세계 1000만 필리핀 디아스포라 선교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필리핀 디아스포라의 현지 사역은 대부분 가정교회에서 시작됐는데, 백스터 박사는 이들이 제대로 된 신학 교육과 리더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서 연결하는 일을 했다. 그의 디아스포라 선교 사역은 그가 소속된 침례교단(Converge) 선교부의 위임을 받고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무브는 침례교단(Converge), 프론티어 벤처스와 MOU를 체결했으며, GDN과도 협력하고 있다. 무디 박사는 이번이 첫 방한이라고 말했다.

ㅡ지난 수십 년 전과 비교하여 오늘날 디아스포라 사역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설명한다면.


백스터 박사=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출생한 모국에 머물기 원한다. 그러나 교통수단의 발달로 40~50년 전부터 수많은 사람이 전 세계로 활발히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약 2억 5천만 명이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어 타지에서 일하면서, 언어, 문화, 종교가 다른 곳에 머물게 되었다. 또 그들을 통해 자녀들이 외국에서 태어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3억 명이 거대한 중국 대륙 내에서 이동한다. 오늘날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주자들의 움직임이 더 많이 감지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대위임령을 이뤄야 하는 파송 선교단체들이 디아스포라 이슈를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선교단체가 지금까지 이주민 대상 사역을 하지 않았으며, 선교 전문가들조차 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대부분은 자신들의 품으로 오는 이주민을 보고는 '사람이 움직여지는구나'하는 정도로 조금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든 선교단체 대표가 사람들의 움직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기 원한다. 시리아 난민이 유럽의 교회에서 복음을 들을 때 디아스포라 선교라고 명명하며, 더 나아가 진정한 크리스천이 이주, 이민 가서 주변 지역에 크리스천으로서 영향력을 내뿜게 되는 것도 디아스포라 선교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디아스포라들에게 선교'가 일어나고(to diaspora), '디아스포라를 통해서 선교'가 일어난다(from diaspora). 디아스포라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이것을 전하고 싶다.

무디 박사=선교단체들이 이주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주민의 형편과 상황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정도의 사역 적용에 급급해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 실제적으로 전 세계가 변하고 사람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데 대한 통전적 대안과 사역, 사명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

제1회 ICDM 디아스포라 선교 심포지엄
▲왼쪽부터 제프 무디 넥스트무브 공동대표, 문창선 ICDM 수석부대표(GDN 부대표, 위디국제선교회 대표), 존 백스터 넥스트무브 대표. ⓒ이지희 기자
ㅡ넥스트무브의 구체적인 사역을 소개해달라.


백스터 박사=지역에 집중된 디아스포라 사역이 연합과 협업으로 공유하도록 한다. 만난 이주민을 최종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어 선교의 재생산을 이루고 선교사로 만드는 일을 위해 넥스트무브가 존재한다. 이에 파송 선교단체 리더들과 함께 일하면서 이주민 선교에 대해 이해하고, 필요성과 방법을 전하고 적용을 돕는다.

무디 박사=그런 면에서 넥스트무브 안에는 미국의 전 선교단체를 연구하고 발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들에게 우리의 생각과 비전을 꾸준히 알리는 사람이 있다. 우리 사역은 단순하지만, 지속적으로 선교단체에 디아스포라 이슈를 전한다. 그리고 그들이 직면하는 상황을 듣는다. 선교단체는 나름대로 디아스포라 이슈를 이해하고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각 선교단체에서 적절한 사람을 추천받거나 추대받아 넥스트무브와 연결하여 협업할 수 있게 한다. 그 사람을 '디아스포라 챔피언(diaspora champion)'이라고 부른다. 디아스포라 챔피언은 위클리프, SIM, AIM 등 30개 단체에 1명씩, 30명 정도 일하고 있다. 총 42곳과 협력하지만, 실제 사역을 진행하는 경우가 30곳 정도다. 2015년 3박 4일 간 첫 세미나를 열고, '이주민 선교에 대한 이해' 등 동일한 질문과 동일한 접근을 통해 스스로 돌아보고 확인하도록 돕는다.

그 과정에서 위험성, 문제점을 인식하고 함께 모여 솔루션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롭게 솔루션팀을 구축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하고 방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양측이 지혜를 모으고, 모두 유익함을 얻게 됐다. 할 수만 있다면, 열심히 사역하는 각 선교단체에 선교 효율성을 높이는 지름길을 제공하고, 가장 우선적인 디아스포라 선교에 참여하는 내용을 계속 보강하고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무브 홈페이지(https://www.nextmove.net)에 질문사항을 입력하고, 관심 선교단체와의 협업 방법 등을 나누기도 한다.

ㅡ넥스트무브 사역의 향후 계획이 있나.


무디 박사=모든 선교단체마다 디아스포라 선교에 실제적 참여가 일어나도록 전방위적으로 도와주고 필요를 지원하는 사역을 앞으로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내에서 파송하는 서구식 선교단체가 우선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 선교단체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의 필요를 미국 선교단체에 전달하고, 미국 밖에서 이뤄지는 요청과 필요를 그들도 알게 하는 데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사역하기 원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북미에 유입된 이주민 자체가 관심 대상이 아니라, 파송 선교단체에 세계적인 디아스포라 이슈를 알려주고 참여케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전문 선교사만 훈련시키고 선교사를 보내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각자 직업군에서 복음 영향력 끼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ㅡ한국교회와 한국 이주민 사역자들을 향해서 전하고 싶은 말은.


백스터 박사=디아스포라 선교에 대해 필리핀교회와 한국교회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한국의 디아스포라 선교와 ICDM을 통해 우리도 많이 배웠다. 사람의 움직임은 하나님이 보이신 분명한 계획이다. 우리에게 보내진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섬기는 것은 기본 책무임을 알고 디아스포라 선교를 더욱 활성화 해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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