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베리타스
기독교 인터넷 신문매체인 '베리타스'(회장 서광선 목사)가 15일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교회중심주의 성찰-폐쇄적 일방성에서 열린 대화주의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베리타스 회장인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교회 언론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목사님들이 하시는 일들과 말씀들을 취재해서 보도하는 일만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한 모양"이라며 "그래서 교회 언론의 책임은 막중하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중책이다. 이러한 무섭고 떨리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과 신문을 성경책과 함께 읽는 독자들이 뜻을 같이 하고 서로 격려하고 비판하면서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 강연은 이정배 박사(현장 아카데미)와 강호숙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강사, 교회여성리더십 전공)가 했고, 박일분 박사(감신대)와 김명희 박사(서강대 종교연구소 책임연구원)가 논평했다.

먼저 '교회 울타리를 허물라'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이정배 박사는 " 세상 속 약자들에 대한 남다른 감수성을 갖고 존재할 때 교회는 자기중심성을 벗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교회 울타리가 허물어져야 옳다"고 했다.

그는 "불나방 같은 성장 욕망을 떨칠 때 비로소 이웃이 보이고 약자들의 벗이 될 수 있을 뿐"이라며 "한강물처럼 화려해진 교회건물(재산)대신 자신 속에 강원도 산골의 한줄기 물과 같은 생수가 있는 지를 고민할 일이다. 교회의 미래가 이런 정직한 물음 속에 있다"고 했다.

이어 강호숙 박사는 '가부장적 남성 목회자 중심주의에 대한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 박사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보여준 진정한 자유와 구원은 '남성됨'이 아니라 '인간됨'"이라며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 된 남성과 여성은 인간됨의 요소이자 남녀 모두 피조세계와 하나님 백성을 돌보는 청지기 역할을 감당해야 할 왕적 지도자요 파트너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공동체는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성령의 역사 가운데, 자유와 정의, 사랑과 평화, 친교와 거룩함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 간의 조화와 균 형을 이뤄나가는 유기적 공동체(organic community)"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08년 9월 창립된 베리타스는 국내외 신학계와 교회 현장의 소식들 및 연구결과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신학과 교회의 소통을 도모하고, 일반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도 보도함으로써 사회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길을 신학계와 교회가 함께 모색하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