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현
▲송미현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중앙 측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교단 한동노회의 송미현 목사(한소망교회)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청회를 통한 양측의 화해를 촉구했다.

송 목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9월 6일 제49차 정기총회에서 설립자 고 백기환 목사의 후임으로 30여 년간 총회에서 헌신했던 이건호 목사가 교단 임원선거 규칙을 위반하여 재임하려고 함으로 총회는 파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48년간의 총회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장부 미비로 인한 재정문제가 불거졌으며, 총회운영상의 절차적 미숙함과 불법총회 선거에 뒤잇는 사소한 문제로 교단 내의 목회자의 분열과 한국교계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송 목사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비난과 정죄 및 사회법에 고소 고발하는 등 양측 소수의 임원들로 인한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로 인하여 중앙총회 모든 목회자가 심리적 고통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신인도가 상실되는 아픔을 격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또한 만나서 진솔하게 회담을 통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협된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떨지도 말고,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로 2018년 11월 16일 회담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성명서

내가 몸담고 있는 중앙총회는 임마누엘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지상명령인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입니다. 그간 4,000여명의 신학생을 배출하였고 현재는 1,500여 교회가 복음전파와 예수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방과 해외에 11개소의 인준신학과 용인에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세워 목회자와 신학자 양성을 위하여 왕성하게 활동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6일 제49차 정기총회에서 설립자 고 백기환 목사의 후임으로 30여 년간 총회에서 헌신했던 이건호 목사가 교단 임원선거 규칙을 위반하여 재임하려고 함으로 총회는 파행을 하고 있습니다.

48년간의 총회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장부 미비로 인한 재정문제가 불거졌으며, 총회운영상의 절차적 미숙함과 불법총회 선거에 뒤잇는 사소한 문제로 교단내의 목회자의 분열과 한국교계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비난과 정죄 및 사회법에 고소 고발하는 등 양측 소수의 임원들로 인한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로 인하여 중앙총회 모든 목회자가 심리적 고통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신인도가 상실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 명백하게 밝혀야 합니 다. 또한 만나서 진솔하게 회담을 통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양보를 통하여 발전해 갑니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상대는 정당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하여 설득하는 과정을 통하여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지상 언론과 대중매체를 통한 자기주장은 일방적일 수 있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하여 오히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게 됩니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해하도록 객관적이고 공개적으로 토론하여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 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 찌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1:18)는 말씀에 따라 서로 변론을 통하여 자신들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또한 상대의 주장을 수용하면서 해결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중앙총회는 소수의 독선과 아집을 부리는 사람들로 인해 분리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이것은 목회자로서의 신앙양심과 의식구조에 관한 문제입니다. 당당하게 소신을 밝혀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여 회복시키고 봉합하여 정상화를 이루기 바랍니다. 중앙총회는 소수 임원들의 소유가 아니라 땀과 눈물과 정성으로 말없이 수고하여 세운 전체 목회자들이 주인입니다.

주인의 뜻에 어긋나면 언제든 일꾼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주인들의 준엄한 심판을 두려워하면서 작금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회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편협된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떨지도 말고,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로 2018년 11월 16일 회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려하게 위장된 선이 아니라 순수한 정직함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한 곳에서 배웠고 안수 받아 목회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가슴 아파하는 이들은 여러분들이 안수해준 제자들입니다. 악한 영에 사로잡혀 분리하려 하지 말고 중앙총회 역사에 용기 있는 지도자로 기억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 주인의 기쁨의 연회석에 참예하여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중앙인이 되어 주시기 간절히 호소합니다.

주후 2018년 11월  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한동노회
한소망교회 송미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