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김용희 목사
김용희 목사(꿈이있는교회)가 최근 책 「돈이 없지 꿈이 없냐」(예원북)을 펴냈다.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신앙서적이 아닌,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는 김용희 목사를 만나 책의 집필 동기와 주요 내용을 등을 들어봤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책을 쓴 동기가 있다면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상위 10개의 책들 중 절반 가까이가 스님이나 불교인들이 쓴 것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불교에 관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런 가치관과 세계관이 녹아 있을 것이다. 이걸 보면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일반 대중을 위한 책을 쓰고 싶었다."

-우선 「돈이 없지 꿈이 없냐」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원래 제목은 사실 '미니멀 라이프'였다. 오늘날 사람들이 너무 큰 것, 많은 것을 추구하는데, 지금 갖고 있는 것이 비록 작을지라도 그것이 소중하고 감사한 것임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새벽기도 중 「돈이 없지 꿈이 없냐」라는 제목이 머리를 스쳤다. 그러면서 책의 내용을 조금 수정하기도 했지만, 이 제목이 내가 전하려는 바를 함축적으로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꿈을 말하고 있나?

"구약성경 잠언 29장 18절은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묵시'는 '계시'와 같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계시, 즉 그 분의 꿈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인간적인 욕망이나 계획이 꿈이 아니다. 하나님의 꿈, 그것을 우리가 알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한다. 그런 꿈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

돈이 없지 꿈이 없냐
▲「돈이 없지 꿈이 없냐」
-그런 꿈을 꾸었던 역사적 인물들 중 예를 든다면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모두가 알듯 그는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러면서 그 유명한 '내겐 꿈이 있다'는 말을 남겼다. 그야말로 그는 하나님의 꿈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산 것이다. 우리도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하나님의 꿈을 향해 달려갔으면 한다."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책이 마치 전쟁과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이 살아낸 하루가 보잘 것 없거나 실망만 가득한 그런 시간이 아닌, 매우 소중한 하루였음을 말해주고 싶다. 잘했다고, 힘을 내라고 어깨라를 토닥여 줄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부디 이 책을 통해 가을 낙엽에, 작은 들꽃에도 행복해 할 수 있는 마음이 독자들의 가슴 한편에 생겨났으면 좋겠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앞으로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을 쓸 예정이다. 그런데 목적은 단지 책을 내는데만 있지 않다. 책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 독자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그래서 결국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