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그루밍 논란’ 아버지 A목사 “아들 일, 죄송하다는 말밖에…”

이대웅 기자 입력 : 2018.11.08 15:21

아들 문제 사죄와 함께 가족 신상공개 심경 토로

그루밍
▲피해자들의 기자회견 모습. ⓒKBS 뉴스 보도화면 캡쳐
“아들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이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관계자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들이 잘못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 이 일로 충격 속에 있습니다.”

7일 인천 S교회 담임 A목사는 최근 불거진 아들의 ‘그루밍 성범죄 논란’에 대해, 아버지로서 최소한의 책임이라도 감당하기 위해 담임중인 S교회 당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아들 문제가 집중적으로 일반 언론에 노출되면서, 인천 S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A목사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인 A목사와 가족들 모든 신상과 사진이 공개되고, 가족 모두 ‘여론 재판’의 대상이 돼 괴로워하고 있다.

A목사는 “이제까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은 저와 가족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로 여론몰이를 당했기 때문”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인터넷을 도배할 정도로 파렴치한 아버지로 만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론화를 막기 위해 관계자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고소를 부추긴 게 아니라, 같이 의논해서 한 것”이라고 전했다.

A목사는 “김모 목사라는 분이 지난 10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26명이 당했다’고 한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목사는 이후 10월 31일 페이스북에서 ‘간통죄도 폐지된 마당에 나는 천명의 여자랑 자도 무죄’라는 제목으로 저와 아들의 사진, 이력 등을 공개하면서 청와대에 청원을 올렸고, 아들이 필리핀에 도피 중이라고 전했다”며 “(아들은) 이러한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아들은 도피한 적이 없고 한 주간 필리핀에 다녀왔을 뿐”이라며 “모든 언론들이 도피한 것처럼 적시해, ‘파렴치 가족’으로 몰았다. 아들 도피를 위해 필리핀에 선교관을 증축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루밍 성범죄’ 여부도 “오늘 인천지방경찰청에서 내사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며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법대로 처벌을 받을 것이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A목사는 “아들 문제로 가족 전체를 연좌제로 몰아 확정된 범법자처럼 가족들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해 저희는 숨죽이며 살고 있다”며 “‘10대 여성 신도 8-10명 성폭행 목사‘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방송에서는 저에 대해 ‘빨래, 식사, 옷 정리 등 모든 것을 사모 대신 여성 권사가 해 주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A목사 사모는 충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암이 발병해 큰 수술을 받고 인천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A목사는 병실 한 구석에서 간병과 아들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A목사의 딸 역시 SNS를 통해 신상이 공개돼 학교를 그만둘 처지에 놓였다고 한다.

A목사는 “아들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가족 모두의 신상을 공개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아버지, 엄마, 누나로서 눈물로 참회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노회에서 제명됐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단에서 아들의 성범죄를 덮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A목사는 “교단에서 그만한 정치력도, 그럴 힘도 없다”며 “회유하거나 외압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과 관련,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7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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