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시민연합
(사)북한인권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 이사장 박범진)이 창립 이래 북한 난민 구출 1,000여명을 넘어서며 이를 기념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시민연합은 1996년 러시아를 통해 대한민국에 입국하려다가 체포된 3명의 탈북민 중 한 명이 송환 과정에서 북한 국경경비대원에 의해 즉결 사살된 문제를 다루며 시작됐다.

이후 시민연합은 북한 난민들의 상황을 국내외 언론에 알리고, 유엔난민기구, 국내외 정부기관 개입을 적극 요청하며 수시모금을 통해 북한 난민지원을 계속해 왔다. 특히 인신매매, 감금, 착취 및 학대에 취약한 여성과 아동 및 강제송환 시 생명이 위태로운 이들을 우선으로 은신처를 제공하고 제3국을 거쳐 대한민국까지 오는 여정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북한 난민 한 명을 구하는데 일반적으로 필요 금액은 200만원.

2010년 1월부터는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위해 북한난민구호사업단(단장 이미숙, 부단장 엄영선 김영자, 컨설턴트 이성주)을 결성해 남한 주민 한 사람이 북한 난민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레스큐(rescue)팀을 조직해 작은 음악회, 전시회, 영화상영, 토크 콘서트를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현재도 북한 주민들은 북중 국경을 넘어 탈출하고 있다. 시민연합은 2018년 한 해 동안엔 226명을 구출했고, 이로써 창립 이래 1,016명의 북한 난민을 구출했다.

시민연합은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루며 숨고 도망치며 떠돌고 있다. 착취와 체포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 북한 난민 중, 오직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만이 대한민국에 도착한다. 이들은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아직 고통 받고 잇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한 편, 자유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이 되고 있다”며 “북한난민 구출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 시키는 일이며, 우리 사회에 희망을 심는 일이다. 북한난민구호활동의 큰 이정표를 지나,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희망 나눔 프로젝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