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를 맺은 도둑 셋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큰 부자집을 털었습니다.
큰 재물을 얻었습니다.

이때 한 도둑이 술을 사러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남은 도둑이 서로 짰습니다.
"우리 둘이서 저 놈 올라오면 죽이자.

그러면 우리 몫이 더 커질 것 아닌가!"

마을로 술 사러 간 도둑도 생각했습니다.
"저 두 놈을 죽이면,
내가 몽땅 가질 수 있겠지!"

마을에서 술을 사가지고 돌아온 도둑은
오자마자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뜻을 이룬 두 도둑은 마음껏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술을 마신 도둑들도 죽고 말았습니다.
술 속에 이미 독약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탐욕은 모두를 죽이게 합니다.
이미 가진 것을 족히 알고
감사하는 이에게만
재물로 계산할 수 없는
지고의 행복이 찾아옵니다.
<2005.11.5.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헌 벽돌일지라도,
새 집을 지을 수는 있습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