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명성교회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 임원들의 기자회견 모습. 명성교회 측은 “산회한 후 선출된 이들”이라는 입장이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지난 10월 30일 열린 서울동남노회 파행과 관련, 남아있던 이들을 중심으로 노회장에 오른 비대위 측 김수원 목사(태봉교회)가 노회원들에게 목회서신을 발송했다.

김수원 목사는 “우리 서울동남노회는 우여곡절 끝에 총회 재판국 판결(예총재판국 사건 제102-09호)과 제103회 총회(2018. 9. 10-13, 이리신광교회) 결의를 토대로 합법적인 신임 노회장과 임원들을 선출했다”며 “이로써 노회 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노회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력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이제 우리 노회는 새로운 임원 구성으로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각 교회의 헌의안 및 긴급 청원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서둘러 행정공백 여파를 최소화하고, 쌓여 있는 현안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아울러 신임 임원들은 향후 우리 노회가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노회 운영 기본 방침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노회 운영 기본 방침]

1. 노회 운영과 업무 처리는 성경과 교회법에 근거하여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2. 그동안 밀려있던 지교회의 헌의 및 청원안들은 임시노회를 통하여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별교회 사안으로 인하여 더는 다른 회원교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노회 재정은 긴축하여 사용하겠습니다. 당장 노회 경비로 운영되는 노회 임원회의 해외연수 등은 재고 할 것이며, 모든 재정을 효율적이고도 합리적으로 운용하겠습니다.

4. 무너져 내린 노회 법질서 회복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의도적이고도 지속적인 위법 행위에 대하여는 단호히 대처함으로써 노회의 권위와 질서를 바르게 세워가겠습니다.

5. 명성교회와 관련한 헌의안 처리 등 제반 사항은 교단헌법 및 제103회 총회 결의에 근거하여 총회 재심 판결 때까지 잠정 유보하며, 판결 이후 필요시 총회와 협력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講究)하겠습니다.

이후 김수원 목사는 “지금은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노회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라도 주님 앞에 바르게 결단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안개 속을 거닐듯 앞이 잘 보이지 않아도, 주님과 걷다보면 어느새 반듯한 길이 열릴 것”이라며 “풀린 현의 조율 과정에서 잠시 소음은 있을지라도, 아름다운 연주 소리 들을 날도 머잖아 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회를 선용하여 보다 나은 앞날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노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이전보다 더한 영광에 이르는 우리 서울동남노회가 될 수 있도록, 노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성원을 부탁드린다. 노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모든 임원들과 함께 노회를 바르게 잘 섬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