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피해’ 이집트 콥트기독교 눈물의 장례식

강혜진 기자 입력 : 2018.11.06 18:19

참석자들 “영혼과 피를 다해 십자가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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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캡쳐
이집트 콥트기독교 공동체가 최근 민야 수도원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7명의 교인들이 숨진 가운데 눈물의 장례식을 치렀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와 관련, 이집트 경찰은 “일부 용의자들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민야 수도원의 마카리오스 사제는 장례식을 마친 후 “우리는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약속을 잊지 않을 것이다. 범죄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내무장관은 “용의자들을 추격하던 경찰은 그들이 은신해 있던 장소를 찾았으며, 거기서 권총과 IS 선전물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기독교인들은 정부에 극단주의 무슬림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장례식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이것이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것인가? 우리가 무슬림들을 증오하길 원하는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여성은 “우리 아들은 최고였다. 그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며 슬퍼했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영혼과 피를 다해 십자가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 기르기스 교회(Mar Girgis Church)의 라드 노지르 미트리(Rad Noseer Mitri) 사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용서가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미트리 사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우리가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이 있다. 그들은 왜 이같은 일을 하는가? 우리는 누구에게도 나쁜 일을 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직하게 교회와 나라를 섬겨왔다. 테러를 일으키거나 누군가 증오해 본 적이 없다. 다만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과 같이 교회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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