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만열 박사)에서 ‘김교신과 그 시대의 인물들’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대 대학교회 소예배실에서 개최한다.

사업회 측은 “김교신 선생은 일제 강점기 ‘교회 밖’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고자 몸부림쳤던 신앙인이고, 故 손기정 옹의 스승이기도 하다”며 “‘그런 김교신은 교계 안팎의 신앙 인물들과 어떤 교류와 논쟁을 겪었고, 그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하는 흥미로운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교신과 논쟁하거나 깊은 교제를 나누며 1930년대를 이끌던 기독교 지성들인 김인서 장로, 이용도 목사, 최용태 목사를 김교신과의 관계에서 비교, 조명한다.

KC대학교 역사신학 전인수 교수는 ‘김인서, 그리고 김교신과 벌인 논쟁’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장로교인이었던 김인서 장로는 일제강점기 문서 운동가로 <신앙생활> 발행인이었다. 교회 ‘안’의 김인서는 교회 ‘밖’에서 신앙을 말하는 ‘무교회주의자’ 김교신의 무엇을 문제시했는지, 이에 김교신은 어떻게 대답했는지 밝힌다.

이용도목사기념사업회 정재헌 선생은 ‘<성서조선>과 예수교회: 이용도와 김교신이 만나다’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열정적 부흥사 이용도 목사는 김교신이 발행하는 <성서조선> 잡지를 주변에 소개하다 곤란을 겪기도 했다. 김교신이 김인서와 논쟁을 벌였다면 이용도와는 서로 지지해 주는 관계였는데, 무엇이 그 두 인물을 ‘통하게’ 만들었을지 논의한다.

한동대 류대영 교수는 ‘김교신과 최태용’이라는 발제에서, 교회를 개혁하여 조선인의 주체적 신앙을 확보하려 했던 최태용 목사와 김교신을 조명한다. 둘은 동일하게 우찌무라 간조의 무교회주의에 영향을 받았으나, 서로 다른 양상으로 신앙 운동을 전개하였다. 논찬 및 종합토론은 감신대 하희정 교수가 맡는다.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는 2014년 11월 28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이래 매년 정기적으로 추모 강연회와 기념학술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가 4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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