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서 미국인 선교사 총격 입은 채 발견… 결국 숨져

이미경 기자 입력 : 2018.11.01 15:38

웨스코 가족 카메룬
▲ⓒFACEBOOK/ CHARLES-STEPHANIE WESCO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카메룬 북서부에서 미국인 선교사가 총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AP 등 외신이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미국 인디애나 주 출신 침례교 선교사인 찰스 웨스코(44) 선교사로 자신의 차 안에서 머리에 총격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웨스코 선교사는 이달 초 카메룬 선교사로 임명돼 부인과 8명의 자녀와 함께 카메룬 북서쪽 영어권 지역인 바멘다에 머물러 왔다. 

이 지역은 지난 2016년부터 프랑스어권 주민과 영어권 주민 사이에 분쟁이 계속돼 왔다. 

웨스코 선교사를 파송한 빌리버 침례교회 데일 할야만 목사에 따르면 그는 피격 당시 부인과 아들 한명, 다른 선교사와 함께 자신의 차에 동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총격을 가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웨스코 선교사는 또한 공화당 인디애나 주 팀 웨스코(Tim Wesco) 의원과 형제이기도 하다. 그의 사망은 공화당 인디애나 주지사인 에릭 홀콤(Eric Holcomb)에 의해 확인되었다.

홀콤은 "팀 웨스코와 그의 가족은 형제인 찰스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다. 웨스코 가정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메룬 국방장관인 조셉 베티 아소모는 이 사건의 용의자로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은 프랑스인이 주로 통제하는 중앙 정부가 영어권 주민들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암바조니아'(Ambazonia)라는 독립 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중앙 정부군과 분리 주의 무장세력과의 충돌로 인해 지난 18개월 동안 약 2천명이 사망하고 영어권 지역의 170개 마을이 파괴됐다.

사망한 선교사의 어머니인 레베카 웨스코는 WNDU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천국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자기의 삶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웨스코 선교사 부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4년 결혼했다. 웨스코 선교사는 결혼 전 아프리카로 여러 차례 선교 여행을 떠난 바 있다. 지난 2014년 부부는 아프리카 대륙 사역에 대한 소명을 받았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족에게 옛날 디모데가 부름을 받은 것과 같은 사역을 하도록 부르셨다. 그것은 복음 전도와 세례를 주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역"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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