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의 기도와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를 비교해 보면…

입력 : 2018.11.01 14:48

[크리스찬북뉴스 칼럼]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을 보고

시리아 무슬림
▲라마단 금식 기간 중 기도하는 시리아 무슬림.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슬람과 관련하여 한 가지 눈여겨 볼 측면이 있습니다. 이슬람은 불교와 유교, 힌두교와 같이 인간이 만든 종교라는 것이 자명합니다. 특별히 확대 일로에 있는 이슬람의 증가는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사회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무슬림들의 기도와 개신교인들의 기도를 상호 비교해 보면, 기절초풍할 차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거의 대부분을 직면한 문제해결과 소원성취, 기복에 집중하는 반면, 그들은 코란의 말씀을 따를 것을 다짐하는 각오와 기원, 서원기도에 집중합니다. 그들에게 현실의 문제는 극복의 차원이지 신께 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종교적 신뢰와 믿음이 자리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는 혐오하지 않는데 반해, 개신교인들을 조롱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믿는다는 우리 때문에 천박한 종교라고 예수님이 손가락질을 받는 겁니다.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무슬림의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입니다. 이 한 달 동안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때까지, 물은 물론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 금식을 합니다. 음식 섭취는 해가 진 후부터 가능합니다.

이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만이 금식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 신자가 아닌 외국인들에게도 거리나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먹거나 마시는 것을 금지하며, 몇몇 아랍 국가에서는 만약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이 시기에 공개적으로 먹거나 마시는 것이 발각되면 경범죄로 처벌을 받습니다. 그만큼 엄격합니다.

이 기간에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것뿐 아니라 흡연, 폭력, 탐욕 등도 금지됩니다. 그러나 라마단이 끝나면 명절이 시작되는데, 이 때는 모든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 친척, 이웃들을 방문하며 공동체로서의 연합을 다지게 됩니다.

이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을 마치면서 시작하는 구제 활동입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신, ‘알라’를 향한 사랑을 어려운 사람에게 전한다는 의미에서 한 사람이 2.5리터의 쌀이나 그 비용에 해당하는 물건이나 돈을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 의무적으로 전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고 그만한 능력이 있으면 자기 재산의 2.5%에 해당하는 물질을 구제에 사용합니다.

더욱 특별한 것은 그들의 구제 활동이 천국이나 이 땅에서 복을 받는데 직접적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단지 신을 향한 마음을 나눠 어려운 사람들의 무거움을 덜고자 할 뿐이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기도, 구제와 겉모양은 비슷하나 내면의 염원은 많이 다릅니다. 그들을 보며 우리가 반성해야 할 지점입니다.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물질적이며 경박하다는 지적입니다. 800억원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교회를 ‘황금알 낳는 거위’로 착각하는 이들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지만, 한 목회자의 문제일까요?

우리는 어느 쪽일까요? 우리가 염원하는 것, 진짜 뭘까요? 과연 무엇 때문에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할까요? 여러분과 저는 어느 쪽인가요?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우리의 죄악을 대신하신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국에는 대형 교회와 대형 교회가 되려는 두 종류의 교회만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거북하고 불쾌하다면, 왜 우리가 방향을 잃었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진단하고도 남을 만큼의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이, 오늘도 우리 머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참 고마운 일입니다. 샬롬.

이성호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포항을사랑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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