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과 LGBTQ 운동가들은 자신들이 원래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동성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 주장이 맞는다면, 특히 크리스천들 중 동성애 관계에 반대하는 이들은 설득력이 약해진다. 예지예정,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렇게 만드신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성적 정체성’과 ‘성적 취향’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 된다. 물론 이를 존중하지 않는다 해서, 그들의 존제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러한 동성애의 ‘선천성’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미국 브로드 인스티튜트 유전학자 안드레이 가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유전 통계기법인 전장유전제 연관성 분석(GWAS)을 통해 “X염색체가 동성애와 관련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7, 11, 12, 15번 등 4개 염색체에서 단일 염기다형성으로 알려진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이들 중 2개는 남성 동성애자와 관련돼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가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성적 행동이 한 무리의 DNA로 단순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며 “‘동성애 유전자(gay gene)’는 없고, ‘비이성애(LGBTQ)’는 아주 작은 효과만 있는 다양한 유전적 요소에 의해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도중 세심한 용어 선택이 돋보이는 ‘비이성애자(LGBTQ)’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연구 방법과 결과를 논의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LGBTQ들을 배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배려하면서 연구가 진행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경은 그 시대 존재하던 ‘동성애 관계’에 대해 분명히 ‘죄’라고 경고하고 있다. 동성애나 동성애자가 없다고 하지 않았다.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선 안 되고 그런 행위들에서 돌이키라며 변화를 촉구하신 것이다. 이는 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들이 미처 생각해 보지 않은 탈동성애의 ‘제3의 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요즘 한국 사회는 대중매체 등을 통해 동성애자들에게 ‘힙’하고 ‘핫’한 이미지를 부여함으로써, 이성애자들까지 동성애를 호의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그 반대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팩트체크’가 생명인 언론들마저 동성애에 관해서만큼은 진실조차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광범위한 조사를 토대로 한 과학적 실험에 의해 동성애의 선천성을 부정하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동성애는 선천적’이라는 가짜뉴스에 시달리며 청춘을 허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더불어 동성애자를 인권의 차원에서 두둔하는 것도 아닌, 성경해석학적 차원에서 인정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감시의 눈길을 거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전자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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