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해리스 목사
▲조슈아 해리스 목사. ⓒ페이스북
지난 1997년 ‘노 데이팅(I Kissed Dating Goodbye)’이라는 책을 출간한 조슈아 해리스(Joshua Harris) 목사가 더 이상 결혼 전 데이트나 키스 등 스킨십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데이팅’ 출간 당시 해리스 목사는 “미국에 가벼운 연예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이같은 책을 저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책에서 해리스 목사는 결혼 전 로맨틱한 관계성을 갖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고, 1대 1보다는 단체 만남을 추천했다. 또 “관계성에 관한 문화적 가설 등에 도전하고, 사회적 규범에 대한 견고하면서 성경적인 대안들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리스 목사는 최근 이같은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의 저서에 나타난 핵심 내용을 완전히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

이에 따르면 그는 “‘결혼 전에는 데이트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 책의 중심적인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제 데이트가 관계성의 발전과 파트너의 가장 중요한 성품을 배우는데 있어서 매우 건강한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목사는 “또 다른 약함도 있다. 높은 기준을 세우려는 노력 속에서 이 책은 결혼 전 데이트나 키스를 하지 않는다는, 성경에 없는 개념을 강조해왔다”고 시인했다. 

그는 “사람들이 데이트의 잠재적인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하는 과정에서 어떤 두려움, 실수를 하거나 마음에 상처입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었다. 또 관계성의 특정한 방법론이 위대한 결혼과 성생활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것이 성경에 약속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책 때문에 피해를 본 독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젠더저스티스(Gender justice) 전문가 나탈리 콜린스(Natalie Collins)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복음주의의 일부로 알려진 ‘순결 문화’는 영국에서 그렇게 강조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리스는 책에서 성과 관계성에 대한 문제적인 접근을 합법화하려고 노력했다. 유명한 기독교인들의 지지가 있었고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청년들을 위한 무엇인가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뻐했다. 실제로 아무도 이를 비난하지 않았다”면서 “늦었지만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