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연합선교포럼
▲제1회 연합선교포럼 현장. 왼쪽부터 공훈 목사(남산포럼 대표), 정기묵 교수(장신대),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손윤탁 목사(한국선교교육재단 이사장, 남대문교회 담임목사), 안승오 교수(영남신대). ⓒ김신의 기자

지구촌선교연구원(이사장 조재호 목사)과 한국선교교육재단 남산포럼(대표 공훈 목사)이 총회훈련원(운영위원장 안정순 목사)과 함께 ‘제1회 연합 선교 포럼’을 22일 남대문교회에서 개최됐다.

‘위기의 기독교 관점에서 본 통전적 선교 신학의 한계와 대안 모색’을 주제로 준비된 이 포럼은 공훈 목사의 사회 아래 정기묵 교수(장신대),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손윤탁 목사(한국선교교육재단 이사장, 남대문교회 담임목사), 안승오 교수(영남신대)가 각각 ‘교인들은 선교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복음주의 선교가 본 통전적 선교의 한계와 과제, 그리고 대안’, ‘목회자의 입장에서 본 통전적 선교신학의 한계와 대안’, ‘건강한 기독교 발전의 관점에서 본 통전적 선교신학의 한계와 대안신학’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영환 교수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선교신학). ⓒ김신의 기자

먼저 박영환 교수는 “통전적 선교의 본래의 의미와 배경은 루터의 종교 개혁 당시부터 시작됐지만,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66년이다. 존 스토트는 ‘통합적 선교(Wholistic Mission)’와 ‘통전적 선교(Holistic Mission)’ 개념을 등장시켰고, 1976년 ‘통합적 선교(Integrity of Mission)’라는 주제로 저서를 출간하며 에큐메니컬뿐 아니라 복음주의 진영에서도 ‘통전적 선교 신학’이 자리 매김했다”고 했다.

박 교수는 “통전적 선교의 1차 논쟁은 ‘복음 전도의 우선성’ 때문에, 2차 논쟁은 ‘양 진영의 대립’에서 생겼다”며 “통전적 선교는 선교 과제에 적용된 용어다. 정체성이나 본질이 될 수 없다”고 정리했다. 이어 “그런데 에큐메니컬에서 선교와 사회 봉사의 ‘우선성’ 논쟁을 제기했고, 심지어 ‘복음전도’를 사회의 한 봉사의 영역으로 해석하려는 경향까지 노출했다. 이건 선교의 위기이자 혼돈”이라며 “배고픈 사람에게 당장 빵을 줄 것인가 예수를 전할 것인가, 물에 빠진 사람을 당장 구할 것인가 복음을 전할 것인가라는 우선 순위 문제가 아니다.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예수의 구속 사건을 내제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 통전적 선교 신학의 기준점”이라며 “이미 양 진영은 존 스토트 목사의 통전적 선교론을 공식 수용한 경험이 있다. 양 진영은 ‘선교’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을 일치의 기준점으로 삼아야 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통전적으로 사고하는 인식을 가지도록 해야하고 선교 유형에 따른 결과에 사랑으로 이해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승오 교수
▲안승오 교수(영남신대, 선교신학). ⓒ김신의 기자

마지막 발표를 맡은 안승오 교수는 “소위 자유주의적 주류 교파들은 교인이 크게 감소했고, 진보적 선교 이해는 선교사 감소로 나타났다. 한편 복음화에 적극적이던 보수 교회는 교인을 확보하고 선교사를 널리 보냈다”고 했다.

이어 “13명으로 갈릴리에서 시작된 기독교가 전 세계 3분의 1이 된 이유는 목숨을 건 선교의 결과”라며 통전적 선교 신학이 갖는 한계에 대해 ‘효율성 감소’, ‘선교 개념의 혼동 및 충돌’, ‘선교의 핵심인 구원 개념의 모호성’, ‘회심의 약화’, ‘교회의 약화’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복음주의가 지향한 선교를 선교의 목표로 삼고, 에큐메니컬 진영이 지향한 윤리적 자세를 선교의 방법으로 삼아 서로 협력해야 한다. 또 명확한 ‘선교’의 개념이 중요하다. 선교가 중요한 일이지만 중요한 일이 다 선교라고 하는 것은 문제다. 또 윤리가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윤리가 선교는 아니”라며 선택과 집중, 효율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안 교수는 “기독교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영혼 구원과 평화 공존 사이에 헷갈리고, 멋대로 해석한다”며 “최종적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선교 신학이 되어야 하고, 예수님이 어떤 선교의 모습을 보였는지 그리스도의 선교(Missioni Christi)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